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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김포 서울 편입' 추진 논란

與 유정복 인천시장 "김포 서울 편입,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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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유정복 시장이 19일 오전 인천시 국정감사가 열린 19일 오전 인천시 대회의실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3.10.19.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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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이 6일 여당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 방안에 대해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쇼를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이 이 사안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유 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주민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동의와 협력이 요구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국민의 적극적인 의견수렴과 공감대 형성이 필수"라며 "하지만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주장은 제대로 검토도 안 됐고 국민적 공감대도 없는 정치공학적인 표퓰리즘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유 시장은 우선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 행정·입법절차가 소요되고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현 지방의회 구성상 통과하기 어렵다"며 "국회 의원입법을 통해 추진하는 것 또한 소수여당이 단독으로 관철시킬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주장했다.

유 시장은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은 실현 불가능한 얘기로 김포시민에게 기대감을 줬다가 혼란과 실망만 초래하고, 김포시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는 서울시 확장에 대한 강력한 비호감만 커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신중한 검토나 공론화 없이 '아니면 말고' 식으로 이슈화하는 것은 국민 혼란만 초래하는 무책임한 일"이라며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총선이나 대선 직후 공론화 과정을 통해 추진하는 게 옳다"고 했다.

유 시장은 이 문제가 지방시대 추진에 역행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수도를 '특별시'로 둔 나라는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고, 각 시도가 '특별'자를 붙이는 데 힘을 쏟고 있는 특별공화국이 바로 대한민국의 문제"라며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주장이 나오면서 인접한 기초자치단체들도 들썩이기 시작해 '서울로의 빨대 현상', '서울만의 집중 현상'을 가속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말하면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 구상은 실현 불가능한 허상"이라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날 입장 발표에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김병수 김포시장과 만나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과 메가시티 서울 구상 등을 논의하기 위한 '뉴시티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정식 명칭을 확정하고, 16명 위원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유 시장이 김포 서울 편입에 반대 의견을 낸 것에 대해 "김포 시민들과 지자체가 요청해서 검토를 시작한 것이어서 사전에 그림을 그려놓고 인천시와 조율하는 과정은 없었다"며 "충분히 제시할 수 있는 의견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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