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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시대 인프라 선점…클라우드에 돈 쏟아붓는 빅테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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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아마존·알파벳, 3분기 클라우드에 54조원 투자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 급성장에 발맞춰 빅테크들이 그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에 대규모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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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모회사)는 지난 3분기 클라우드에 420억달러(약 54조원)을 투자했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세 회사의 클라우드 관련 투자가 올해 총 1000억달러(약 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BofA는 아마존·MS·알파벳의 클라우드 투자가 내년엔 1160억달러(약 151조원), 2025년엔 1200억달러(156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각 회사가 클라우드에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부으려는 건 생성형 AI 산업이 커지면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프라로서 클라우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도화한 생성형 AI를 훈련·운용하기 위해선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일부 AI 기업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빅테크와의 동맹을 추진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MS와 손 잡은 게 대표적인 예다.

MS 임원을 지낸 찰스 피츠제럴드는 “(빅테크들은) 모두 막대한 자금을 갖고 있다”며 “모두 AI 시대를 선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므로 필요한 만큼 (클라우드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도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MS와 알파벳은 나란히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튿날 MS 주가가 3% 상승한 반면 알파벳 주가는 9% 넘게 떨어졌다. 시장 컨센서스를 20% 가까이 웃돈 MS 클라우드 매출과 달리 구글의 클라우드 매출은 컨센서스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선 지나친 클라우드 투자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스테판 슬로윈스키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자본 집약적인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장기적으로 영업이익이나 현금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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