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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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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부녀도 갈라졌다...졸리 ‘휴전 촉구’에, 父 “너희는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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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두고 극명한 의견 차

소셜미디어에서 충돌

조선일보

배우 안젤리나 졸리(사진 왼쪽), 존 보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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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존 보이트가 이스라엘에 휴전을 촉구한 딸 안젤리나 졸리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성지를 위한 싸움’이라고 규정하고,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잔학 행위를 규탄하며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을 ‘바보들’이라고 표현했다.

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의 아버지이자 할리우드 배우인 존 보이트는 전날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를 비판한 안젤리나 졸리를 향해 실망감을 표명했다.

보이트는 엑스(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에서 전쟁의 종교적 측면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이 전쟁을 “성지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정의를 위한 싸움”이라고 했다. 보이트는 또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내 딸에게 매우 실망했다”면서 “유대인의 땅인 성지의 파괴에 관한 갈등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했다.

보이트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습격을 두고 “무고한 아기와 부모, 조부모에 대한 비인간적 테러”라며 “너희 바보(친 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이 이스라엘을 문제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는 또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은 하마스에 그 책임이 있으며, 하마스가 국제 구호를 남용하고 인간 방패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스라엘을 향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전 세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과 무고한 민간인의 죽음에 아파하고 분노하며 어떻게 하면 가장 잘 도울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모든 인질들의 즉각적이고 안전한 귀환과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겪는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살해당하거나 고아가 된 수많은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일은 테러 행위이지만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을 폭격하여 무고한 생명을 잃은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이들에 대한 원조, 물·연료 지원을 거부하는 것은 이들을 집단적으로 처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생명을 비롯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생명은 똑같이 중요하다”며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다. 이날 안젤리나 졸리는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의료 구호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할리우드 배우나 가수들은 ‘전쟁 중단을 요구하는 아티스트(Artists4Ceasefire)’라는 단체도 결성해 미국 정부와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가자지구 공격 중단과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이 발신한 공개서한에는 배우 호아킨 피닉스, 가수 마돈나, 제니퍼 로페즈 등 270여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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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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