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이슈 총선 이모저모

민주, 조국의 '총선 출마' 시사에 거리두기…총선 역풍 우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도층 등 돌릴까 노심초사…친명 김영진 "출마는 명예회복 수단 아냐"

연합뉴스

법정 향하는 조국 전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자녀 입시 비리·감찰 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2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0.16 utzza6@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현재 진행 중인 재판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냉가슴을 앓는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 시절 조 전 장관 일가의 비리로 '내로남불' 프레임에 발목을 잡힌 만큼 그의 출마가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조 전 장관은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최대한 법률적으로 소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 받아들여지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 회복의 길을 찾는 것을 생각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인 김영진 의원은 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정치와 국회의원 출마가 명예 회복의 수단은 아니다"라며 조 전 장관의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전 장관에게 부산 지역 출마를 권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가는 적절하지 않은 선택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금 출마하는 게 적절한가"라고 지적했다.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 의원의 이러한 언급이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의중일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인 현 선거제가 유지되면 조 전 장관이 야권의 비례 위성정당을 창당할 가능성과 함께 '호남 신당' 창당, 무소속 출마 시나리오 등까지 거론된다.

이 경우 민주당의 주요한 선거 전략인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옅어지는 한편, 조 전 장관 일가의 비리가 재차 이슈로 떠올라 중도층이 등을 돌릴 수 있는 만큼 당은 아예 '거리두기'를 하려는 의중도 읽힌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나와 "본인도 정확한 판단을 한 것 같지는 않으니 조금 지켜볼 일"이라며 찬반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당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이 조 전 장관 출마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논란거리가 되면 좋을 게 없지 않겠나"라며 "일단은 대응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kjpar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