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소도 빈대 번질까 걱정
서울시 주거 취약지역 집중 방제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쪽방상담소에 빈대 주의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서울시는 주거취약시설 등 시내 목욕탕과 찜질방, 호텔 등 숙박시설 총 3175곳에 대해 빈대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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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새마을 운동 이후로 자취를 감췄던 빈대가 다시 해외여행 등을 통해 다시 유입됐다는 소식에 전국이 이른바 '빈대 포비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빈대 출몰 지역에 살고 있는 주거취약계층의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빈대 출몰 소식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숙박업소 운영자들도 혹시나 빈대가 나올까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빈대 걱정에 잠도 못 자"
7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시에서 빈대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17건 들어와 방역에 나섰다.
빈대가 다시 등장하면서 주거 취약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걱정이 큰 모습이었다. 이미 빈대 출몰을 경험한 주민들도 있었다.
아직은 빈대가 출몰하지 않은 서울의 다른 쪽방촌 주민들도 "다음은 우리가 아닐까"하며 우려하고 있었다.
■"빈대 방제 비용 비싸"
숙박업소 업주들도 골머리를 앓긴 마찬가지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숙박업소도 빈대 출몰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방제에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방제업체에 따르면 빈대 방제는 다른 해충(개미·바퀴벌레)보다 비용이 2배 이상 비싸다. 방 20개의 6층 숙소 빈대 방제에 최소 300만원이 든다.
방제업체 관계자는 "빈대는 약만 쳐서 되는 게 아니라 고온 스팀 등 물리적 작업을 병행하면서 최소 2∼3번 반복해야 한다"며 "최근 2달 동안 빈대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출몰하고 있는 빈대는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초기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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