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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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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사퇴합니까?" 대통령실 참모들 총선준비 견제구 던진 野(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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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등 국정감사

아시아투데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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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대통령실 참모들의 11월 사퇴 여부가 7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등 국정감사의 막바지 화두로 떠올랐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대통령실 등 국정감사 보충질의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에게 "이태원 참사 1주기 전날 고향에 내려가셨다. 지역 모임에서 11월에 사퇴하신다고 하셨다고 언론에 보도됐는데 지금이 11월이다. 언제 사퇴하시느냐?"고 물었다.

강 수석이 "그렇게 얘기한 적 없다"고 반박하자, 임 의원은 "(대통령실) 참모 분들의 이 무책임에 대해 개탄스럽다. 여기 계신 분들 내년 총선 출마만 생각하지 말고 대통령 측근에서 국민 위해 열심히 뛰어달라. 연일 대통령께서 민생 챙기자고 하시지 않냐"고 속사포처럼 쏟아냈다.

강 수석이 "민생 열심히 챙겼다"고 답하자 임 의원은 "챙겼느냐? 그럼 11월에 사퇴하냐 안 하냐"고 재차 물었다. 강 수석이 다시 "제가 11월에 사퇴한다고 발표한 적 없다. 토요일에도 평일에도 민생 현장, 다양한 지역에서 현장을 청취하고 국정에 반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임 의원의 질의는 온라인매체 '더팩트'가 지난달 31일 강 수석의 고향인 충남 예산 지역모임 참석 소식을 보도한데서 나온 것이다. 더팩트는 강 수석이 지난달 28일 충남 예산군 모 펜션에서 열린 지역 군민모임을 찾아 "11월에 사퇴하고 공식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보도했다. 여권에서는 강 수석이 충남 홍성·예산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보충질의 시간을 강 수석에게 대부분 할애했다. 박 의원이 "11월에 그만두실 거냐"고 직구를 던지자, 강 수석은 "아직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11월에 그만둔다는 말은 안 했지만, 11월에 그만두느냐에 대해 즉답을 안하고 계신다. 평소 행보가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 많은 분처럼 보여서 그렇다"고 꼬집었다. 강 수석은 "시민사회수석으로 지역이나 세대를 다 넘어서 열심히 소통해 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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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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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복두규 대통령실 인사기획관에게 '수석비서관 교체'에 대해 "정무·홍보·시민사회수석 교체 보도가 나왔는데, 인사 검토 중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복 기획관은 "현재 구체적인 진행 과정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밖에서 여러 보도가 나왔는데, 말씀드리기 참 곤란하다"고 했다.

문 의원이 "인사를 검토한 적 없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복 기획관은 "인력풀은 항상 관리한다. 예성 직위에 대한 정무직은 1년 내내 후보군을 관리한다"고 덧붙였다.

용산의 수석비서관 가운데 출마가 예상되는 이는 김은혜 홍보수석이 대표적이다. 김 홍보수석은 '경기 분당갑'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21대 국회에 입성했지만,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뱃지를 내려놓은 바 있다. 내년 총선에서는 '경기 분당을' 혹은 수원·용인 등 수도권 남부 지역구 출마가 예상된다. 김 수석의 후임으로는 이도운 대변인의 내부 승진이 점쳐진다.

비서관·행정관급 참모들도 용산을 떠날 준비 중이다. 전희경 정무1비서관은 경기 의정부 갑을 겨냥해 이번 주 내 사의표명이 점쳐진다. 주진우 법률비서관(부산 수영구), 강훈 국정홍보비서관(포항 북구), 전광삼 시민소통비서관(대구 북구)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행정관급에서는 배철순(경남 창원의창)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기흥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지난 5일 사직했다. 김 부대변인은 2021년 6월 윤석열 대통령의 첫 번째 참모들을 뜻하는 '이마빌딩 멤버'다. 내년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 출신 전지현 행정관도 지난달 20일경 사직해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전 행정관은 안양 동안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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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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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의 대통령실 참모들을 향한 견제가 이어지자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청와대 전현직 수석, 비서관들은 50~60명이나 21대 총선에서 출마했다고 알고있다"며 "거기서 입성한 분들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용선 시민사회수석·정태호 일자리수석·한병도 정무수석 등 수석만 네뎃 명이다. 이걸 갖고 이렇게 내로남불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운영위의 대통령 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재정건정성 제고를 위한 지출 구조조정 및 세수 확보 필요성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 검토 필요성 △연구개발(R&D) 예산안 삭감 문제와 R&D 비효율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대책 등의 논의가 이뤄졌다.

이 외에도 △민생회복을 위한 경제 대책 마련 △대국민·대언론 소통 강화 필요성 △장관후보자 등에 대한 대통령비서실의 인사검증 절차 △공매도 금지 대책의 도입 과정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 문제 △의대 정원 확대 및 필수의료 혁신 대책 △대통령비서실 경비집행 내역 등 정보 공개의 필요성 등에 관한 질의가 있었다.

국가안보실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에 대한 사실확인과 점검 등 조치 필요성을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질의하는 과정에서 신경전이 오가기도 했다. 김 의원이 "지금 이 자리에 앉아계신 분들 중에 간첩 있는거다"라고 발언하면서 여당은 물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모두 반발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후 보충질의에 앞서 "오전 시간에 제가 발언한 내용을 수정하고 싶다"며 간첩 관련 발언들을 속기록에서 정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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