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전면 금지 이틀째인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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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에 기초자산을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8일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로 인버스 ETF의 가격 추종이 제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행된 6일에도 기관의 공매도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시 주식시장 유동성공급자(LP) 호가, 주식시장 시장조성자(MM) 호가, 증권상품(ETP, ELW) 헤지 거래 호가, 파생상품 MM 헤지 거래 호가는 예외적으로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위 경우) 호가에 대해선 공매도를 허용한다는 예외 조항을 뒀다”며 “이로 인해 인버스 ETF 역시 가격 추종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인버스 ETF의 경우 파생형 상품으로 합성복제방식을 취하거나 주요 기초지수가 선물 지수로 구성돼 있어 실물 보유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LP들은 시장 스프레드가 큰 경우에 호가 제출 의무를 갖기에 공매도 금지에 따른 소극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경우 인버스 ETF의 괴리율 확대는 경계할 부분”이라고 했다.
국내 상장된 인버스 ETF는 45개다. 김 연구원은 “전체 ETF 시장 대비 인버스 ETF 순자산총액(AUM) 비중은 2.74%로 비중 자체는 크지 않다”며 “기초자산으로 보면 주식 25개(88.57%), 통화 5개(5.94%), 채권 10개(2.70%), 원자재(2.49%), 기타(0.3%) 순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선물 지수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 AUM 비중은 각각 70.2%, 13.9%로 대부분”이라며 “인버스 ETF는 단기적인 가격 대응 전략으로 유효한 상품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문수빈 기자(be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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