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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우주 망원경 '유클리드'가 촬영한 '별들의 향연'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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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파리=AP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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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국(ESA)이 지난 7월 발사한 우주망원경’유클리드(Euclid)’가 촬영한 첫 번째 우주 사진을 공개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ESA는 7일 동부 표준시 오전 8시15분(한국 시각 7일 오후 10시15분)에 유클리드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을 생중계로 공개했다.

유클리드가 촬영한 사진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은하와 별들이 반짝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ESA는 “유클리드 우주망원경은 광활한 하늘을 가로지르며 먼 우주까지 들여다보는 선명한 천체 사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ESA의 우주과학 책임자인 캐롤 문델은 "유클리드는 지금까지는 너무 희미해서 볼 수 없었던 가장 작은 은하도 포착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하다"라며 "우주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수정처럼 선명하고 놀라운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유클리드는 지구가 위치한 '우리 은하'와 비교적 가까운 나선 은하 'IC 342'를 촬영했다. 이 은하는 1892년 천문학자 윌리엄 프레데릭 데닝이 발견한 것으로 기린자리에 위치해 있다. 과학자들은 "허블 우주망원경이 이 은하의 중심부를 관측했지만 유클리드의 사진은 은하 전체에 걸쳐 별들이 형성되어 있는 모습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유클리드가 촬영한 다른 사진에는 유명한 암흑성운 중 하나인 오리온자리에 위치한 '말머리성운'의 모습도 담겨있다. ESA에 따르면 유클리드가 이 성운을 촬영하는 데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지구에서 1375광년이나 떨어진 이 성운은 말 머리 모양의 독특한 구름이 특징이다. 탄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별들과 함께 적갈색 가스와 먼지 등이 보랏빛으로 빛난다.

천문학자들은 유클리드를 통해 100억 광년 이상 떨어진 은하의 모양과 움직임을 관측함으로써 우주의 95%를 구성하는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표했다.

나사 팀은 6억 픽셀 카메라와 함께 분광계 및 광도계 등 최종 장비 점검과 교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과학적 관측은 2024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2025년에는 유클리드로 작성한 첫 번째 우주 지도가 공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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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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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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