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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한동훈 말장난…수사비 10억 해주면 마약 근절할수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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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자료 제출·소명하면 예산 올려줄 수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당 정책조정회의를 하고 있다. 2023.11.9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9일 마약 수사 관련 검찰 특수활동비 예산 삭감을 비판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를 하느냐"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그간 한 장관에 대해 이런저런 반응을 안 했다. 하도 말이 같잖아서"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2억7천만원 마약 수사비를 없앴다고 하는데 그러면 마약 수사비를 10억원쯤 해 주면 마약을 근절시킬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마약 수사비가 필요하면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소명하면 그 예산을 더 올려줄 수도 있다"며 "말장난처럼 그런 짓을 하지 마라. 그래도 일국의 장관인데"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법무부의 마약 수사 관련 특수활동비 예산을 전액 삭감하려 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국민들이 특활비가 2억7천500만원밖에 안 된다고 해서 놀랄 것 같고, 2억7천500만원밖에 안 되는 수사비를 민주당이 전액 깎겠다고 하는 것에 놀랄 것 같다"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또 "민생과 미래에는 무능한 정부가 대통령 월급은 올리고, 예비비는 늘려 정부 주머니는 채우고 있다"며 "'윤석열-한동훈의 검찰'이 수사하라는데 쓰라고 국민이 준 혈세를 어디에 썼는지도 모르게 그 내역을 은폐하고 명절을 앞두고 나눠 가졌다는 의혹에도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 부적절한 특활비 등에 대한 정부의 공식 사과와 처벌 규정 강화 ▲ 자료 제출을 통한 사용처 해명 ▲ 내부 지침 개선 및 사후관리 통제체제 구성을 언급하며 "세 가지 요건이 확인되는 특정업무경비와 특활비, 업무추진비만 인상 또는 현재 수준에서 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되는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을 정부가 '경제성이 없다'고 반대한다면서 "대표발의자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이고, 헌정사상 최다인 261명의 국회의원이 동참한 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편협한 수도권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조속한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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