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마음에 안드는 판사 탄핵할지도 몰라"
이원석 검찰총장은 9일 검사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차라리 자신을 탄핵하라고 요구했다./대검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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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9일 검사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차라리 자신을 탄핵하라고 요구했다.
이원석 총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대검청사를 나서면서 취재진을 만나 "민주당의 검사 탄핵은 검사의 당 대표 수사에 대한 보복 탄핵"이라며 "검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검사를 탄핵한다면 앞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판결을 선고한 판사들을 탄핵하려고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검사들을 탄핵하지 말고 이재명 대표 수사와 기소를 책임진 검찰총장을 탄핵하라"며 "검찰은 국민들을 위해서 일하고 싶다. 검찰에 일할 기회를 주시기를 국민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정섭 수원지검 차장검사와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의 탄핵 사유도 반박했다. 이 차장검사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처가와 자녀 관련 의혹이 제기됐고 손 차장검사는 '고발사주' 사건으로 1년 반 전 기소됐다. 안동완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는 2014년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유우성 씨를 보복기소한 의혹으로 지난 9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이 총장은 "탄핵이 될 만큼 비위가 명백하다면 왜 9년이나 1년 반이나 놔두고 이 시기에 탄핵했는지 의문"이라며 "이재명 대표 수사를 진행하는 검사 탄핵을 발의했으니 정치적이라고 해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정섭 차장검사의 탄핵소추에 따라 수원지검이 진행 중인 이재명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 수사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총장은 "이 차장 검사가 탄핵되면 직무가 정지돼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고 수사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수사팀이 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제대로 결론을 낼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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