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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쭉쭉 오르는 전셋값…"아직 집 사긴 애매" 집값만 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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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월세 물건이 한 달 새 총 1만개 이상 증가했다. 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7만9404개로, 전달(7만4159개)보다 5245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세 물건은 3만915개에서 3만4564개로, 월세 물건은 1만8604개에서 2만319개로 각각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3.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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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25일 9억5000만원에 전세 실거래 계약이 있었다. 지난 1월 7억8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성사됐던 면적이다. 불과 9개월 새 1억7000만원 오른 것.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59㎡는 지난달 55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두 달 전인 지난 8월 52억원에 비해 3억 오른 것이다.

#.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8' 전용 94㎡는 이달 초 8억1000만원에 세입자를 받았다. 올해 초에는 7억원에 거래됐었다. 신정동 '목동힐스테이트' 전용 84㎡는 9억원에 이달 초 신규 전세 계약이 있었다. 지난 2월 7억4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던 면적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매매시장이 주춤하면서 "집을 사기엔 애매하다"는 판단에 전세로 눈을 돌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일부 지역에선 전세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전세대란' 우려까지 나온다.

10일 KB부동산 주간 KB 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8% 상승했다. 특히 서울 전세는 전주 대비 0.17% 오르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별로 강서구(0.48%), 서대문구(0.38%), 광진구(0.29%), 마포구(0.28%), 영등포구(0.28%) 등이 크게 올랐다. 강북구 전셋값도 0.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인천의 전세는 각각 0.16%, 0.02%씩 오른 모습이다. 화성시(0.52%), 고양시 덕양구(0.5%), 김포시(0.42%), 과천시(0.40%), 안산시 단원구(0.33%)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0.01% 보합권으로 미미하게 상승했다. 서울에서 매매가격 상승이 가장 큰 곳은 서대문구(0.11%), 강동구(0.11%), 송파구(0.11%), 양천구(0.1%), 광진구(0.09%) 등이다. 하락은 노원구(-0.17%), 관악구(-0.16%), 중랑구(-0.12%), 은평구(-0.05%) 등에서 나타났다.

경기는 전주 대비 0.02% 상승했고 인천은 0.02% 올랐다. 경기도에선 양주시(0.21%)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과천시(0.13%), 안산시 단원구(0.11%), 고양시 덕양구(0.09%), 시흥시(0.07%), 광명시(0.06%)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동두천시(-0.12%), 이천시(-0.06%), 군포시(-0.05%), 안성시(-0.04%), 남양주시(-0.03%), 의정부시(-0.03%) 등은 떨어졌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 31.9에서 크게 떨어진 26.6으로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은 상태를 유지 중이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로 지수 100을 기준으로 초과하면 매수자가,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다. 인천(23.8)을 제외한 5개 광역시에서는 울산(29.7)이 가장 높다. 대전 28.7, 대구 13.9, 부산 12.5, 광주 12 등, 100 미만의 '매도자 많음'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매매시장에 진입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실제로 집이 필요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다 보니 전셋값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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