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대화 내용 자동 통역"…AI 폰 비서 시대 열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실시간 통역해주는 갤럭시 AI…삼성, 갤S24로 세계 최초 노린다

애플도 생성형 AI 대규모 투자·개발 추진…iOS 18로 AI 강화 기대

"통화 녹음·요약부터 수면관리·통역까지"…SKT 에이닷도 주목

뉴시스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내년 출시될 갤럭시 S24 시리즈에 AI 기반의 '실시간 통화 통역'을 제공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내년부터 통화 내용을 실시간 번역해주거나 이용자의 일정을 관리해주는 '손 안의 만능비서' 시대가 열린다.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당장 연초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로 최초의 AI 폰 출격을 준비하고 있고, 애플도 내년 아이폰16 시리즈에 AI를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에이닷(A.)'을 필두로 자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의 '갤럭시 AI', 전화 통화 실시간 통역해준다…내년 갤럭시 S24부터 도입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와 '갤럭시 AI' 등을 기반으로 향후 출시될 제품들에 AI를 접목할 계획이다.

최근 삼성 AI 포럼에서 공개된 삼성 가우스는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언어·코드·이미지 모델 등 3가지로 구성된다. AI가 자동으로 메일 작성이나 문서 요약·번역 등을 도와주고, 소프트웨어 개발 시 코딩까지도 대신해줄 전망이다. 이미지 제작이나 편집도 AI가 자동으로 맡아준다.

삼성전자는 삼성 가우스를 향후 출시될 제품에 단계적으로 탑재하겠다고 발표했다. 첫 타자는 1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4가 유력하다.

삼성전자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클라우드 AI와 온디바이스 AI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AI'다. 일반적인 생성형 AI처럼 클라우드 서버와 연동되는 기능과 스마트폰 기기가 AI를 지원하는 기능을 합쳐 그 자체로 똑똑한 스마트폰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공개에 앞서 이같은 AI 기능의 일부를 사전 공개하기도 했다. AI가 자동으로 통역을 해주는 '실시간 통역 통화(AI Live Translate Call)' 기능이 대표적이다.

갤럭시 AI 폰으로 전화를 걸 때 편하게 모국어로 이야기를 하면 갤럭시 AI가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전달해준다. 상대방이 갤럭시 AI 폰이 아니어도 되고,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도 없다. 폰 자체에 AI가 적용된 온디바이스 AI 기반인 만큼 통화 내용이 유출될 염려도 없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는 "실시간 통역 통화는 앞으로 갤럭시 AI가 가져올 수 많은 새로운 경험 중 한 가지"라며 "이는 갤럭시가 그리는 미래의 일부이자 앞으로 선보일 변화의 '맛보기'일 뿐이다. 갤럭시 AI는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나가는 데 선두에 설 것"이라고 자신을 표했다.

애플도 내년 iOS 18로 생성형 AI 접목 가능성…'시리' 더 똑똑해질까

뉴시스

[뮌헨(독일)=AP/뉴시스]독일 뮌헨 도심의 한 매장에 애플 로고가 비치고 있다. 2023.09.08.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구글, 아마존 등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 생성형 AI 개발에 연간 1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간 애플은 AI 비서 시리(Siri)를 비롯해 텍스트 자동 수정, 사진 편집 등 단순한 기능에만 AI를 활용해왔다.

모바일 분야에도 AI 열풍이 찾아온 만큼 자체 개발 생성형 AI로 더 고도화된 기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생성형 AI를 통해 시리가 보다 복잡한 명령에도 응대할 수 있게 하고, 메시지·애플뮤직 등에도 AI를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 또한 3분기(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생성형 AI 전략을 언급했다. 그는 "AI는 그간 모든 애플 제품에 필수적인 기본 기술이었다"며 "아직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생성형 AI에 관해 애플이 분명히 진행 중인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꽤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생성형 AI 투자를) 책임감 있게 할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애플 제품의 발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내년 업데이트될 차세대 운영체제(OS)인 iOS 18, 아이패드OS 18 등을 통해 자사 제품에 새로운 LLM(대규모언어모델)과 생성형 AI 기능을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AI 기능이 OS 업데이트를 통해 전작들까지 모두 적용될지, 내년 출시될 아이폰16에만 독점 도입될 지는 미지수다.

'에이닷' 등 이통사 AI 서비스도 고도화 추세…"스마트폰 도약 내년부터 시작"

뉴시스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 아이폰 앱에 '에이닷(A.) 전화'로 통화녹음, 통화요약 등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동통신사들도 최근 AI 기술을 휴대전화에 빠르게 접목하고 있다. 통화녹음, 요약 등 신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에이닷 전화'가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의 에이닷 전화는 AI가 통화 내용의 맥락을 분석하고 통화유형과 요약까지 제공해준다. 특히 에이닷은 기존에 통화녹음이 불가능했던 아이폰에서도 통화녹음을 가능하게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AI가 통화를 녹음해줄 뿐만 아니라 통화 전체의 주제에 해당하는 한 줄 요약, 통화 문단별 상세 요약, 통화별 대표 태그, 통화 중 언급된 일정·전화번호·계좌번호 등 패턴에 대한 AI 제안 등까지 생성해준다.

에이닷은 이같은 커뮤니케이션 AI 뿐만 아니라 수면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실시간 통화 통역, AI 증권·뉴스, AI 모션 프로필 등의 추가 기능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KT, LG유플러스는 주로 B2B(기업간거래)에 초점을 둔 AI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나 이들 또한 일반 휴대전화 가입자들을 위한 기능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앞서 공개한 통화 통역 기능처럼 상상 속에나 있던 다양한 편의 기능들이 내년부터 출시될 스마트폰에 대거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스마트폰이 말 그대로 한단계 도약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