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피 1.74%, 코스닥 0.9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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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1월6~10일) 코스피지수는 1.74% 상승한 2409.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93% 오른 789.31로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공매도 전면 금지 후 첫 거래일인 지난 6일 각각 5.65%, 7.33% 급등했다. 이후 코스피는 4거래일 중 3거래일 하락했고, 코스닥은 4거래일 연속으로 내리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커버링 등으로 1조447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7834억원, 1682억원 등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코스닥에선 외국인이 2506억원, 개인이 1215억원을 사들인 반면 기관이 3354억원을 팔아치웠다.
공매도 물량이 많았던 2차전지주의 주가 등락폭이 컸다. 코스닥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공매도 금지 후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뒤 각각 4거래일,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상승폭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반면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게임업종이 신작 기대감과 3분기 호실적 등 영향으로 강한 랠리를 보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나타난 미국 장기 국채금리 하락, 원달러 환율 하락, 주가 반등 등 자산가격들의 변화는 금리·환율의 상단, 주가지수의 하단을 확인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재차 금융시장이 과열되는 것도 바라지 않고 있다. 단기간에 밸류에이션 확장에 힘입은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건은 펀더멘털이다. 다행스럽게도 3분기 실적시즌 기간동안 내년도 코스피 매출·이익 전망치는 상향되는 흐름을 보였다"며 "오는 24일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연말 미국쇼핑 시즌이 한국의 수출주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의 주간 예상밴드를 2380~2500포인트로 제시했다. 관심업종으로 반도체, 자동차, 은행, 항공우주·방산 등을 제시했다.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 커버링 등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였던 국내 증시는 향후 개인의 수급 회복여부가 중요한 구간으로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높은 금리로 개인의 뭉칫돈이 유입될지에 대한 여부는 미지수이지만, 투자 심리 개선과 주가 모멘텀이 전제되면 위험 선호 성향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와 같이 투자 심리 개선과 주가 모멘텀이 전제될 필요가 있다. 공매도 금지가 주가 하단을 견고히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작용한다면 개인의 '물타기'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며 "주가가 바닥을 통과하면서 개인 매수의 상당수가 2차전지 관련주에 집중됐고 건강관리, 반도체, 소프트웨어 순이다. 2차전지 업황 부진 우려가 작용하면서 나머지 3개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업황 회복 방향성과 주가 바닥 다지기 등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개인 수급의 중심 축도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연말까지 완만한 속도로 반등할 것이다. 공매도의 영향력은 과장돼 있다. 금지 조치의 효과도 끝났다고 판단한다"며 "지금까지 11월 주식시장을 요약하면 수급으로 먼저 오른 주가를 이익으로 정당화하는 과정이었다. 남은 기간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잦아들 것으로 예상한다.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마다 내년까지 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반도체, 중국 소비주의 비중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주 주요 이벤트는 △유로존 3분기 GDP(11/14, 수정치) △미국 10월 소비자물가(11/14) △중국 고정자산투자·산업생산·소매판매(11/15) △유로존 9월 산업생산(11/15) △미국 10월 생산자물가(11/15) △미국 10월 소매판매(11/15) △대학 수학능력시험(11/16, 10시 개장) △중국 10월 주택가격(11/16) △미국 10월 산업생산(11/16) △미국 연방정부 임시예산안 종료일(11/17) △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11/17) 등이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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