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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 10월 CPI 주목...금리인상 가능성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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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CPI 상승률 3.3%로 둔화 예상

17일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은 불안 요소

'경기 둔화' 중국도 소매판매 등 발표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번 주 뉴욕증시는 오는 14일(현지시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7일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 가능성을 경계하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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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투자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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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오름세로 장을 마쳤으나 직전 주 대비해선 상승률이 둔화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 8일까지 각각 8거래일, 9거래일 연속 올라 2년 만에 가장 긴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제동이 걸렸다. 파월 의장은 지난 9일 국제통화기금(IMF) 연구회 연설에서 “금리가 인플레이션 2% 목표를 달성할 만큼 충분히 높다고 확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할 10월 CPI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자물가지수(PPI)·소매판매·산업생산·주택착공건수 등의 경지지표도 잇따라 발표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10월 CPI가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9월 CPI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4.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둔화하는 흐름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10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4.1% 올라 지난달과 같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일 전망이다.

10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밑돈다면 시장에선 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확신이 더 강해지고, 내년 2분기 이후에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는 17일 미 연방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은 불안 요소다. 미 의회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이었던 지난 9월 30일을 앞두고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가까스로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 임시 예산안의 시한이 오는 17일이다. 의회가 17일까지 새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미 연방 정부는 국방·교통·보건 등 필수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업무가 중단되는 셧다운이 불가피하다.

오는 15일에는 중국의 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10월 소매판매·산업생산·실업률·고정자산투자 등의 지표도 나온다. 중국 경제는 10월 들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졌다. 지난 9일 발표한 중국 10월 CPI와 PPI 상승률은 3개월 만에 동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0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도 기준선(50) 미만인 49.5로 떨어져 ‘경기 위축’ 국면으로 전환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로 중국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하는 가운데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고 내수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등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지난 11일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 할인을 대대적으로 진행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체적인 매출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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