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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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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수염 깎은 김범수 “카카오 모든 사업 재검토… 연말 가시적 성과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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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업자로서 많은 분들의 질책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 새로운 카카오 될 것”

세계일보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13일 경기도 성남 판교 카카오모빌리티에서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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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13일 “새로운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새 마음가짐을 밝혔다.

김 센터장은 이날 오전 6시40분쯤 경기 성남시 백현동 알파돔타워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김 센터장을 비롯해 홍은택 카카오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카카오의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3차 경영회의에 참석했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 창업자로서 많은 분들의 질책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준법신뢰위원회와 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해 외부 통제도 받으며 빠르게 쇄신해,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던 카카오가 새로운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쇄신 목표 시점을 묻는 말에 “올해 안에는 가시적인 방안을 내고 내년에는 많은 일이 일어나도록 달려볼테니 지켜봐달라”고 답했고, 경영진 인사 쇄신 계획도 포함한 이야기라고 짧게 언급했다.

카카오는 올해 초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한 혐의로 사법리스크에 직면했다. SM 시세조종 혐의로 주요 경영진이 검찰에 송치됐으며, 김 센터장 역시 금융감독원 특사경의 고강도 조사를 받기도 했다.

앞서 김 센터장은 지난달 30일 주요 계열사 대표 등이 참석한 첫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고 외부 통제를 받는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출범 계획을 발표했다. 공동체 경영회의는 매주 월요일 열린다.

카카오는 이번 3차 회의 장소를 지난 1·2차 회의가 열린 카카오판교아지트가 아닌 카카오모빌리티로 정했다.

이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카카오택시를 비판한 데 대해 창업자인 김 센터장이 직접 나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택시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비공개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같은 날 오후 5시엔 카카오택시 가맹협의체와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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