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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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서로 다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내놨다. 이같이 금리 인하 전망 시기가 다양한 것은 미국의 경제가 얼마나 성장하고 여기에 따르는 연준의 대응을 보는 시각이 서로 다르기 때문으로 투자자와 정책입안가들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은 모간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들이 내년 6월부터 연준이 금리 0.25%p 내리면서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는 반면 골드만삭스는 더 늦은 내년 4·4분기(10~12월)에 개시할 것으로 예상 시기를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간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6월 시작되는 금리 인하로 2025년말이면 2.375%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의 금리는 지난해 3월부터 11회 인상을 통해 5.25~5.5%까지 상승한 상태다.

모간스탠리는 2025년에 미국의 실업률이 4.3%로 높아지고 경제성장과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 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준이 내년 9월부터 양적긴축(QT)에도 들어가 2025년초까지 진행하면서 연준의 보유자산도 매월 100억달러(약 13조2400억원)씩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금리 인하 시기를 더 늦게 보는 골드만삭스는 2026년 중반까지 분기당 한차례씩 내려 연준이 3.5~3.75%까지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금리 인하 예상폭 배경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역풍이 드디어 멈추고 현재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큰 점이 작용됐다.

시장에서는 내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금리 인하 한차례가 있은 후 2회 추가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연방기금(FF)는 4.5~4.75%로 현재 보다 0.75%p 낮아지게 된다.

다른 은행 중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앞으로 금리가 한차례 더 추가로 인상된 후 내년 2·4분기(4~6월)부터 0.25%p씩 3회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OMC는 지난 9월 자체 전망에서 0.25%p 한차례 인하로 내년 마지막 분기에 금리가 5.125%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미국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 모간스탠리는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한데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골드만삭스는 높은 장기평형금리로 인해 높게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