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근원CPI 전월과 동일 예상
건보료 추정 방식 변경으로 물가 상방 압력
미 의회 예산안 합의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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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할 전망이지만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CPI, 소매판매, 대형 소매업체들의 실적, 예산안 협상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4.77포인트(0.16%) 오른 3만4337.8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69포인트(0.08%) 떨어진 4411.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36포인트(0.22%) 하락한 1만3767.74에 끝냈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공개되는 미국의 10월 CPI 수치다. 헤드라인 CPI는 지난 달 기록한 전년 동월 대비 3.7%에서 둔화한 3.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근원 CPI는 지난 달과 같은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끈적한 물가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에서 추정하는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 역시 시장 예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한다. 특히 헤드라인 CPI의 전월 대비 변화는 지난 3월 기록한 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만 매년 10월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건강보험 비용 추정 방식의 변경으로 지난 1년 동안 물가 하방 압력을 키운 요인이 이번부터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의회의 예산안 합의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 중 하나다. 미 의회가 합의한 임시예산안의 적용 기간이 종료되는 17일(현지시간)까지 후속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앞서 마이크 존슨 미 하원 의장이 정부 폐쇄를 피하기 위해 2단계 패키지 방안을 제시했는데, 이 법안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예산을 모두 제외했다. 합의 기한까지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의 '핑퐁게임'이 지속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지난 6일을 제외하고 최근 5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4일, 코스닥은 5일 연속 하락했다"며 "수급 공백 속 미국의 중 경제지표와 일정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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