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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소득 상위 10% 집값 12억원...하위 10%의 '40배' 양극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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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주택소유통계' 발표 평균 집값 3억1500만원…6100만원↓ 상위 10% 집값 2억6800만원↓ 하위 10% 집값은 3000만원 동결...격차 40.5배 소득분위 높을 수록 하락폭 크게 겪어

파이낸셜뉴스

서울서 팔린 주택 10채중 6채 이상이 빌라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4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의 빌라(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는 총 3천303건으로 전체 주택 매매(5천098건)의 64.79%를 차지했다. 이는 아파트 매매(1천236건)보다도 2.67배 많은 수치다. 사진은 25일 서울 한 빌라촌의 모습. 2022.5.25 scape@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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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이어진 부동산 시장의 부진에도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의 집값 격차가 4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분위가 높을 수록 집값 낙차도 크게 겪었다. 하위 10%의 보유 주택 가격은 2021년과 동일했다. 그 결과 49배에 이르던 2021년보다는 격차를 많이 좁혔지만 여전히 양극화가 이어지는 추세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15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평균 주택 자산가액 3억7600만원보다 6100만원 떨어졌다.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가구당 주택자산 가액별 현황을 보면 3억원 이하인 가구는 다시 67%까지 비중을 높였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으며 전반적인 가격하락이 이뤄져서다. 2021년 37%까지 치솟았던 '3억원 이상 주택 보유 가구'는 지난해 다시 33%까지 줄어들었다. 비중으로 따지면 소유한 주택의 총 자산가액이 1억5000만원~3억원 구간에 위치한 가구가 28.3%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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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별 주택 자산가액 현황 /사진=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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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1600만원으로 2021년 14억8400만원보다 2억6800만원이 급감했다. 평균 집값 하락폭인 6100만원보다 3배 이상 떨어진 셈이다.

다만 상위 10% 평균 집값 증가 폭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역대 최대치의 상승폭을 기록해왔다. 2016년 6800만원, 2017년 7000만원, 2018년 9600만원이 올랐고 2019년부터는 매해 1억원 이상 가격을 높였다. 2019년 1억2600만원, 2020년 2억600만원, 2021년에는 1억7500만원으로 증가폭을 키웠다.

상위 10%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2.41호로 전년 2.35호보다 늘어났다. 평균 주택면적 역시 2021년 111.0㎡(33.6평)보다 소폭 크기를 키운 111.8㎡다.

반면, 1분위(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전년과 같은 3000만원을 유지했다. 2021년 200만원 수준의 증가를 기록한 것과 달리 동결 수준에서 머물렀다. 하위 10%의 평균 보유 주택수는 0.98호로 가구당 집 한 채를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의 상승이나 하락에 큰 영향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가구 소유의 평균 주택면적은 63.1㎡였다.

지난해 상위 10%와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 차이는 40.53배로 2021년 49.46배보다 차이를 좁혔다. 다만 주택소유통계는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거래 가격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는 소득이 높은 상위 분위에 많이 분포됐다. 청년층인 30세 미만은 소득이 낮은만큼 하위 분위에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주택 소유수를 늘린 것 역시 30대와 40대였다. 주택 소유건수 증가자 96만2000명 가운데 30세 미만은 7만9000명(8.2%)에 그쳤지만 30대와 40대는 각각 20만4000명(21.2%), 22만9000명(23.8%)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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