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혁신위 발 여권 핵심 인사 '험지 출마 요구'를 두고 기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 조기 해산설에 '급발진'이라는 표현으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위증 교사' 사건의 총선 전 1심 선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사법리스크' 논란이 재점화하는 모습입니다.

국회 연결해 정국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광렬 기자!

'험지 출마론'이 여권의 뜨거운 화두로 이어지는 가운데, 인 위원장이 오늘도 관련 입장을 밝혔죠?

[기자]
혁신위의 험지 출마론에 좀처럼 응답하지 않는 여권 핵심 인사를 향해 인 위원장이 또 한 차례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거론된 인사들의 움직임이 있을 거라고 100% 확신한다며 '거취 압박'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시간을 좀 주면 저는 100% 확신합니다. 절대 이름은 거명 안 했지만 분명히 움직일 거라고 저는 확신하고….]

일각에서 제기됐던 혁신위 '조기 해산설'에는 선을 그었지만 지금과 같은 침묵이 이어질 경우 '강경 카드'를 던질 수밖에 없다는 시각은 당 안팎에 여전히 존재합니다.

'험지 출마론'을 둘러싼 당내 기 싸움이 줄다리기에 본격 돌입했단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친윤 장제원 의원은 지역구를 사수하겠다는 뜻을 공개 석상에서 내비쳤고, 김기현 대표 역시 혁신위가 영남 중진 험지 출마론을 띄우는 상황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김 대표는 혁신위 조기 해산설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당의 기강과 리더십을 흔드는 '급발진'이라며 당 대표로서 유감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일부 위원의 급발진으로 당의 리더십을 흔들거나 당의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권한과 책임 사이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정제된 언행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혁신위 차원에서 부인했지만, 불출마 대상 명단을 작성했다는 이야기까지 도는 상황에서 혁신위가 던진 '용퇴론'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점점 거세지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민주당 역시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당 안팎 내홍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구속영장 기각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압승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던 '이재명 사법리스크' 재점화 가능성이 재차 거론됩니다.

법원이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재판을 대장동 사건과 분리해서 진행한단 방침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총선 전 유죄 1심 선고가 내려질 경우 총선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친명계는 일단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총선 전 선고 가능성이 크지 않고 이 대표 체제에 큰 변수가 아니라는 주장인데요.

다만 비명계를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대표의 고향인 안동을 콕 집어 거론하며 '험지 출마론' 압박 수위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는 고향이 최적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동…. 경기도지사 했죠. 그다음에 국회의원 하고 있죠. 대통령 후보였죠. 지금 당 대표까지 하고 있죠. 이 정도의 기득권자가 어디 있습니까.]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지역구 활동 공개와 인재위원장 역할을 강조하며 직접적인 대응은 피하고 있습니다.

다만 본격 총선 체제가 다가오고, 여당의 '인적 쇄신' 움직임에 따라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압박 역시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광렬입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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