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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또 학폭…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 딸 징계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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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동급생 집단폭행 가담

北 도발 집중된 2021년∼2022년

골프장 41차례 방문 이력 공개

업무시간 주식 거래도 도마 위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후보자의 자녀가 학교폭력에 가담해 징계 처분을 받았던 사실이 14일 확인됐다. 김 후보자는 인사검증 과정에서 자녀의 학폭 전력이 없다고 답변했다가 국회에서 관련 질의가 오자 말을 바꿔 논란이 커졌다.

국회 국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부산시교육청 및 해당 학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딸 김모씨는 2012년 5월 교내 화장실에서 동급생 5명과 함께 피해자인 동급생 1명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그 해 5월 8일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가해 학생 중 1명에게 3호 조치인 ‘교내봉사’, 김 후보자의 딸을 포함한 나머지 5명에게 1호 조치인 ‘피해 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처분을 내렸다. 현행법상 학폭 조치는 1호부터 9호(퇴학)로 나뉜다. 사건 발생 당시 김 후보자는 학교 인근에 있는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근무 중이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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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합참의장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당초 자녀의 학폭 전력이 없다고 법무부의 인사검증관리단에 답변했다. 당시 김 후보자는 자녀의 학폭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이같이 답변했다는 것이 준비단 설명이다. 기 의원의 질의가 있고서야 김 후보자가 처음 자녀의 학폭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자식의 일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 송구하게 생각하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통해 당사자가 이를 받아들여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사과했다.

기 의원은 “학폭 인사 참사는 윤석열정부 인사검증시스템 실패의 대표적 사례”라며 “강도 높은 재발방지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최근 2년간 업무시간에 주식거래를 했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던 상황에서도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방위 소속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한국거래소(KRX) 제출자료를 토대로 김 후보자가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약 2년간 총 46차례에 걸쳐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한 것으로 집계했다. 모든 거래는 오전 10∼11시 사이, 오후 2∼4시 사이에 이뤄졌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지난해 1월 5일, 17일에도 주식 50만원어치와 ETF 2000만원어치를 각각 매수했다. 준비단은 “(김 후보자가) 국방운영개혁추진관으로 근무했고 작전조치 요원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 청문회는 15일 열린다.

구현모·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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