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처장·사무처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부당 개입한 혐의
대한수영연맹 |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이 채용 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최근 정 회장과 사무처장 A씨, 총무이사 B씨 등 수영연맹 간부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정 회장 등은 2021년 수영연맹 사무처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수영연맹 인사위원회는 신입사원 모집인원(2명)의 5배수인 10명을 서류전형에서 합격시키기로 의결했으나 수영연맹 사무처는 임의로 19명을 합격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 회장 등이 특정인을 뽑기 위해 서류전형 합격자의 선발 인원을 임의로 늘린 것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2021년 6월 임용된 사무처장 채용 과정에서 심사 대상자였던 A씨와 이해관계가 있는 이들을 면접위원으로 선정한 혐의 등도 있다.
수영연맹 전무이사(비상근)이던 A씨는 사무처장 채용 공고 전날 전무직에서 사임한 뒤 사무처장에 응모해 채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수영연맹의 채용 비리 의혹은 2021년 대한체육회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제보 내용을 토대로 "신입사원 합격자 중 한 명의 어머니와 채용 과정에서 결재 전결권이 있던 당시 전무이사(A씨)는 과거 경기도 수영연맹에서 함께 임원으로 활동했던 사이"라며 "나머지 합격자는 B씨와 함께 수영 코치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A씨와 이해관계가 있는 연맹 관계자들이 사무처장 면접관에 포함돼 있었다"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감사를 요구했다.
2yulr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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