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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미 금리인하는 시기의 문제, 빠르면 내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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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플레 확실히 식어가, 연준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 높아져
미 경제 타격 막기위해서라도 조속한 금리 인하 검토해야할듯
주요 IB들 인하 시기와 규모 놓고는 시각 차이


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를 하는 동안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장면이 중계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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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3월 이후 급격하게 진행됐던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은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0'로 보고 있으며 빠르면 내년 3월에는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미 CPI는 유가 하락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2%로 전월보다 0.5%p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기대치 3.3%를 밑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식어 감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자매지인 배런스는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연준이 가까운 시일내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시기를 놓고 주요 IB들 사이에서는 인플레와 경제가 모두 둔화되고 있어 내년에 큰폭으로 낮출 것이라는 은행들과 인하 시기가 늦고 횟수도 적을 것이라는 은행들로 갈라지고 있다.

스위스 UBS그룹은 미국 경제가 내년 2·4분기에 침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준이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며 인하 폭도 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코노미스트 아렌드 캡테인과 전략가 바누 바웨자를 비롯한 UBS 연구팀은 이날 공개한 연구 노트에서 연준이 내년 3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2025년 전반기에는 금리가 1.25%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는 내년 2~3·4분기에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소비자와 근원 물가지수 모두 둔화되고 있어 금리 인하 조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 경제는 통화긴축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를 피해왔다. 지난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2년 중 가장 큰 폭인 4.9%를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4%대를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경제가 침체는 면해도 앞으로 취약해질 것이라며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 은행은 연준이 기대 이상으로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릴 것이라며 내년 6월에 시작한 후 9월에 한차례 더, 그리고 4·4분기 이후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때 마다 인하를 결정해 2025년말에 2.3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엘런 젠트너는 장기간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성장 둔화가 이어지게 만든다며 “연준이 연착륙에는 성공하되 성장 부진은 침체 발생 우려를 계속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또 연준이 내년 9월부터 양적긴축을 중단하기 시작해 2025년초에 종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내년 마지막 분기에 가서야 연준이 금리를 0.25%p 인하하기 시작해 후 2026년 중반까지 매분기 마다 내려 현재 보다 1.75%p 낮은 금리 3.5~3.75%를 목표로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시장에서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연준의 시각과 가장 유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9월 FOMC 회의에서 내년에 두차례 0.25%p 인하, 2025년말까지 3.9%로 낮춘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것은 다음달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서 재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메리클은 “우리의 전망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되면 금리를 높게 둘 필요가 없다고 보는 연준 관리들의 시각과 경제가 견고해 부양책이 필요 없다는 시각의 중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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