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인적자원개발위원회 '울산 조선업 변화와 과제' 보고서 발간
조선업 |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조선업에 종사하는 내국인 근로자들이 이직이나 전직하는 주요 사유가 '낮은 수준의 임금'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울산상공회의소 울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지역 조선업체 근로자 300명(내국인 200명, 외국인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분석한 보고서 '울산지역 조선업 변화와 과제-재직자와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조선업 지원 제도 분석, 재직자 이직 방지 방안 마련, 최근 급증한 외국인 근로자 조선산업 만족도 조사와 개선 과제 도출 등을 파악하고자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선업 내국인 재직자들의 이·전직 희망 사유로는 '적은 보수'가 48.4%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더 나은 곳으로 취업 기회'가 17.6%, '열악한 근무 환경' 16.5% 등이었다.
내국인 재직자 근속을 위해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근로환경과 처우 개선'이 30%, 임금 인상이 24.4%로 나타났다.
지역 조선업 4개 협력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심층면접조사(FGI)에서도 인사담당자들은 내국인 재직자의 주요 퇴사 사유로 '업무 강도 대비 현실적이지 못한 임금 수준'을 강조하며, 다른 산업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또 원·하청 간 근무 환경 격차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들 대상으로도 조사가 진행됐다.
'현재 직무 만족도'를 묻는 문항에 '매우 만족' 12.9%, '만족' 41.6%로 답변해 대체로 현재 상황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현재 재직 중인 기업 근속 여부' 문항에서도 '그렇다'는 응답이 84.2%를 차지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체류 기간 만족도' 문항에서는 '불충분하다'는 응답이 48.5%로 비교적 높게 나왔는데, 기존 체류 기간을 늘려서라도 장기적인 근무를 원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업 협력사 인사담당자들은 '외국인 근로자 채용 쿼터제 폐지'를 들었다.
조선업 특성상 내국인의 중도 이탈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때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비율이 함께 줄어들게 돼 인력 충원에 어려움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이와 같은 조사 결과 외에 재직자 직업훈련과 근속 유지 관련 개선 과제, 외국인 근로자 직업훈련 및 생활환경 관련 개선 과제 등이 함께 담겼다.
보고서는 울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홈페이지(www.ulsanhrd.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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