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경에 따르면 김 센터장을 비롯한 카카오 경영진은 지난 2월 16일부터 28일까지 SM 경영권 인수전 당시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하이브 공개 매수 가격(12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특사경은 카카오의 이런 행위가 자본시장 교란 행위 중 하나인 시세조종에 해당한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왔다. 김 센터장은 1월 30일 열린 카카오그룹 투자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이를 승인했다는 게 특사경 판단이다.
검찰은 수사기록을 검토한 뒤 김 센터장 등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는 15일 그룹 전체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초대 위원장인 김소영 전 대법관이 인선을 지휘해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 안수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규제기관·언론 등이 제기한 혐의를 검토해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고 관계사 사업을 분석해 준법 시스템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보람·김남준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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