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월 PPI 전월 대비 0.5% 하락
2020년 4월 이후 최대…인플레 완화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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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둔화로 인해 미국 증시가 강보합으로 마감하면서 16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3.51포인트(0.47%) 오른 3만4991.21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18포인트(0.16%) 높은 4502.8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45포인트(0.07%) 상승한 1만4103.8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선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경제지표를 주시했다. 도매물가 격인 10월 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는데 전문가 전망치인 0.1% 상승과 달리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2020년 4월 1.2% 하락 이후 최대치다. 10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1.3%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1.9%를 하회했다.
보통 도매물가 상승분이 향후 소비자 물가로 전가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PPI 지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시그널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종료 전망은 한층 힘을 받게 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소비자지출은 긴축 여파 등으로 7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는 7050억달러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월간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셧다운 위기감은 다소 진정됐다. 미 하원이 연방정부가 내년 1~2월까지 사용할 추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셧다운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시예산안은 상원에서의 심의 및 처리 절차를 앞두고 있는데 상원의 양당 지도부가 지지 입장을 밝힌 만큼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코스피지수는 0.2~0.5%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국내에서 공매도 금지가 발표된 이후 6일부터 15일까지의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들은 약 3조2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15일에는 차익거래성 수급까지 출회하며 1년여 만에 가장 큰 규모인 약 1조8000억원의 순매도가 나타났다"라며 "같은 기간 외국인은 2조6000억원, 기관은 1조1000억원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가 4.5% 상승하는 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외국인 수급이 지속 유지될 수 있는 투자 환경이 만들어지는지의 여부라는 점에서 최근 흐름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PPI 및 소비지표 둔화 등에 따른 Fed의 긴축 약화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국내 장 개시 전 발표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 결과, 최근 급등에 따른 단기 실현 압력을 소화하면서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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