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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강북·노원 이어 구로도 '집값 하락'…강남도 상승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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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집값 안 오를 것" 심리에 강남도 보합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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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아파트 일대.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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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하락전환한 자치구는 강북과 노원, 구로 3곳으로 늘었다. 강남도 상승을 멈추고 보합권에 들어섰다. 고금리 장기화와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부동산에 대한 기대심리가 꺾이면서 집값이 하락추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05%였다. 그러나 하락전환한 자치구는 3곳으로 늘었다. 지난주 강북(-0.01%)과 노원(-0.01%)에 이어 이번주 구로(-0.02%)도 하락으로 돌아섰다.

실제로 노원구 월계주공2단지 전용 44㎡는 지난 3일 3억6000만원(12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올해 5월 실거래가 4억원 대비 4000만원 내린 가격이다. 지난 9월 실거래가 3억7500만원과 비교해도 1500만원 낮다.

노원구 중계그린 전용 49㎡는 올해 초 4억6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점차 가격이 회복되며 올해 최고가로 5억4000만원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달 실거래가는 5억3900만원으로 100만원 꺾였다. '초급매' 매물도 등장했다. 호가는 최고가보다 5900만원 내린 4억8000만원까지 부르고 있다.

구로구 구로주공1차 전용 73㎡는 지난달 올해 최고가보다 3000만원 깎여 7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하지만 호가는 이전 최고가인 7억5000만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거래가 뜸하자 당초 8억5000만원을 불렀던 매물은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을 낮춰 호가를 고쳤다.

서울 외곽 지역부터 집값 하락이 나타나고 있으나 중심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남은 상승을 멈추고 2주 연속 보합(0%)을 기록했다. 도봉구도 이번주 보합권에 접어들었다.

서울 외에도 인천(-0.04%)과 부산(-0.04%), 전남(-0.02%), 경남(-0.02%)이 하락하며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더 낮아진 0.0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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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본격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집값이 꺾이는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경기침체 국면에 들어섰고 고금리가 (수요를) 누르고 있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남의 경우 투자 수요가 많은 지역인데, 이전에 재건축 단지 위주로 과하게 가격이 크게 뛴 곳 위주로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가격 하락 폭, 가격 회복세 등을 고려하면 집값이 내려가는 기울기가 가파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꾸준히 오르던 수도권 전셋값은 거래가 주춤하면서 오름폭이 둔화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0.21%에서 0.19%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경기는 0.23%에서 0.21%로 소폭 낮아졌고, 인천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5% 상승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전셋값은 전주 0.12%에서 0.11%로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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