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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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은 690억원, 삼성중공업은 758억원, 한화오션은 741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한 것이다. 조선 3사가 분기 동반 흑자를 달성한 것은 2012년 4분기 이후 11년 만이다.
이는 친환경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의 수주에서 국내 조선 빅3가 경쟁력을 발휘하고 수주 잔량도 3년치를 확보해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견조선사들의 사정은 다르다. 케이조선과 HJ중공업, 대선조선의 실적은 여전히 적자 상태다.
케이조선은 상반기 영업손실 53억원을 기록했고 HJ중공업도 조선 부문에서 83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대선조선 또한 8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케이조선은 적자전환했으며 HJ중공업과 대선조선은 적자가 더욱 커졌다.
중견조선사들의 실적 부진은 글로벌 선박 시장 자체가 줄어든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의 글로벌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249만CGT(60척)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4% 줄었다.
10월까지의 글로벌 누계 수주량도 3369만CGT(1324척)으로 전년 동기의 4405만CGT에 비해 24% 감소했다. 중견조선사들의 수주 실적도 덩달아 하락해 상반기 12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다.
중견조선사들은 인력난까지 겪고 있다. 글로벌 선박 시장에서 중견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인 탱커선의 발주가 늘었지만 인력 부족으로 생산 인력 부족으로 인한 수주 실적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견조선사들도 선박의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부문으로 전환하며 다가올 환경 규제에 대비하고 있다.
실제로 케이조선의 경우 친환경 연료로 운항하는 탱커선을 특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늘어날 수 있는 글로벌 탱커선 수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HJ중공업도 지난 2021년 5500TEU급 메탄올 추진선 수주를 시작으로 LNG추진선,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등을 수주하며 친환경 부문으로 선박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조선사들이 잘 하는 탱커선 중에서도 친환경 연료를 활용한 이중연료 추진선을 만들 수 있는데 그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며 "메탄올 추진선, 암모니아 추진선 등을 개발해 글로벌 선박 수요에 대응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력 문제의 경우 대형조선소들도 갖고 있지만 중견조선사들이 더 힘이 든다. 외국인 인력도 수급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정부도 해외 인력 도입 지원에 있어 중형조선사들의 수요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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