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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녹음되는 '에이닷 전화'…보름만에 40만명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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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조현덕 SK텔레콤 T전화CO 담당이 16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SK 테크서밋 2023에서 에이닷 AI 전화 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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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통화녹음 기능을 제공하는 SK텔레콤 '에이닷 전화' 서비스가 출시 보름여 만에 4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덕 SK텔레콤 T전화CO 담당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테크서밋 2023'에서 “현재까지 에이닷 전화 서비스를 이용한 ioS 고객이 40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SKT는 지난달 24일부터 에이닷 ioS 앱에서 통화녹음, 통화요약 등 인공지능(AI)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 정책상 통화 녹음이 불가했던 아이폰에서 에이닷을 통한 통화녹음이 가능해지면서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유료인 외산 서드파티 앱보다 통화 품질도 월등히 뛰어나다. 이는 음성 신호를 데이터로 저장하는 통화 엔진을 자체 구축한 덕분이다.

조 담당은 “에이닷 앱에 탑재한 통화 엔진으로 음성통화를 데이터 방식으로 전환하고 단말기에 저장할 수 있다”면서 “LTE망을 쓰는 HD보이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고품질 통화와 녹음, 요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SKT는 음성인식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송신(Tx)과 수신(Rx) 음원을 분리 저장하는 화자분리 엔진을 도입하면서 파일은 하나로 합치는 기술도 자체적으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일반 통화와 유사한 음성 통화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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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에이닷 통화녹음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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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조 담당은 “통화 내용은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단말에 저장된다”면서 “아이폰 경우 에이닷 앱에 자체 구축한 통화 엔진 내에 히든파일 형태로 저장되기 때문에 외부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 녹음 파일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서버로 잠시 전송되지만 변환과 요약 직후 삭제되며 서버에 내용이 남지 않는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외부에 접속하지 않고 단말기 내에서 해결하는 온디바이스AI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SKT는 내년 상반기까지 안드로이드로 에이닷 전화 서비스를 확대한다. 동시통역, 대신받기, 스팸 필터링 등 생성AI 전화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신받기는 전화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생성AI가 자동으로 응대하고 용건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조 담당은 “스팸 필터링의 경우 생성AI를 활용해 기존 스팸차단 서비스보다 한층 고도화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에이닷 적용 디바이스 영역을 모바일을 넘어 TV, 차량 등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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