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 나온 6일과 15일, 2.5조 팔아
곱버스 990억 순매수…인버스 ETN도 110억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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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개미들이 주식시장에서 3조원 넘게 팔고 있으며 주가 하락시 2배의 수익이 나는 곱버스를 폭풍 매수하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도 일시적 현상에 그치며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이탈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3627억원 순매도했다.
또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1236억원 순매도했다. 국내주식 양대 시장을 통합하면 무려 3조5000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공매도 금지의 목소리를 냈던 개인투자자들이 전면 금지 후 주식시장을 이탈하고 있는 것이다.
공매도 전면 금지 후 지수가 상승하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들의 매도 규모가 높았던 것은 지난 6일과 15일이다. 코스피가 5.65% 급등하고 2.19% 상승한날 9360억원, 1조6153억원은 팔아치웠다.
여기에 주가 하락시 수익이 나는 곱버스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991억원 순매수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로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금융상품이다. 코스피200 선물이 1% 하락할 경우, 2%의 수익을 낸다. 주가 하락시 수익률을 내는 인버스의 2배라는 점에서 곱버스라고 불리운다.
기관과 외국인은 곱버스를 헷지에 활용한다. 헷지란 자산의 변동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투자 활동을 의미한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헷지가 아닌 수익을 내기 위해 곱버스에 투자하고 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뿐만 아니라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이 ETN을 115억원 가량 사들였다.
공매도 전면 금지 후 거래대금 증가도 일시적 현상에 그쳤다. 전면금지 첫날에는 코스피 거래대금이 15조원, 코스닥 거래대금이 11조원을 기록했으나 전날 양대 시장 모두 7조원이 안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일평균 거래대금이 다시 13조5000억원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또 공매도 금지로 인한 거래대금 증가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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