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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도 맞았는데…독감 걸려 사지 절단한 美 40대 여성,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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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독감 합병증으로 사지를 절단한 크리스틴 폭스(42)씨.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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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국에서 독감에 걸린 여성이 합병증으로 사지를 절단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폭스뉴스,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에 사는 크리스틴 폭스(42)는 지난 2020년 3월 지독한 독감에 걸렸다가 사달이 났다.

폭스는 목이 아픈 인후통 증상으로 응급실에 갔다가 독감 양성 판정을 받았고, 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돌아왔지만 소파에서 일어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는 앞서 넉 달 전인 2019년 11월 독감 예방백신을 맞았지만 독감에 걸렸다고 한다.

증상이 심해지자 다시 병원을 찾은 폭스는 의료진으로부터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패혈증은 세균이나 미생물에 감염돼 면역체계가 과민반응하면서 나타나는 장기 기능 장애고, 구토, 설사, 장 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미국에서만 매년 170만명의 성인이 패혈증에 걸리고 약 27만명이 패혈증 감염으로 숨진다.

의료진은 폭스가 이미 심각하게 감염돼 위급한 상황이 닥치자 우선 그를 의학적으로 혼수상태에 빠트려 병이 더 악화하는 것을 막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결국 팔과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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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는 혼수상태에 빠진 뒤 일주일 만에 깨어났고, 이후 자신이 목숨을 잃지 않고 팔다리를 절단한 데 대해 '행운'이라고 느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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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때때로 나는 (사지가 없는 것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지만, 내 아이들이 나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스스로 상기시킨다"고 전했다. 그는 슬하에 12살, 10살 된 두 자녀를 두고 있다.

폭스는 사지 절단 수술을 받고 그해 10월, 팔과 다리에 의족을 이식받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현재는 오하이오주의 캠벨 고등학교에 복귀해 부교장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를 지켜보는 아이들이 많았고, 이들이 내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아이들에게 능력에 관계없이 차이점을 존중하고 모든 사람을 공정하게 대하는 방법을 가르쳤고 그것이 그들에게 자신의 장벽과 힘든 순간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었다"고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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