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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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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데…"집값 빠지면 다시 사줍니다, 2800만원 축하금도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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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텔 환매조건부 분양 등장, 계약 축하금도 수천만원 제공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14주 연속 개선된 가운데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이파크 갤러리에서 시민들이 견본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2023.6.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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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대구에서는 볼 수 있는 환매조건부 분양 조건이 서울에도 등장했다. 서울 청약 시장은 아직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빠르게 계약률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서울 강동구 '강동역 SK 리더스뷰'의 견본주택을 오는 18일 다시 열고 분양에 나선다. 옛 KT 강동지사를 개발한 주거복합단지로 지하 6층~지상 20층, 3개 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84~99㎡ 총 378실 규모다. 방3·화장실 2 구조의 주거용 오피스텔인 아파텔이다.

지난 2월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분양에 나섰으나 계약률이 저조해 다시 견본주택 문을 열고 선착순 분양을 진행한다. 재분양에 나서면서 입주 시점 시세가 분양가 이하면 사업 주체에 팔 수 있는 '환매조건부'를 추가했다. 환매조건부는 미분양 물량이 많은 대구에서 올해 다시 등장했지만, 서울은 이례적이다. 또 계약할 경우 계약금 납입비율에 따라 1400만~2800만원의 축하금도 지급한다.

이 밖에도 종전처럼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계약금 5% 신용대출 이자 지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지원한다. 냉장고, 시스템 에어컨, 중문 등 웬만한 옵션은 무상으로 제공한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LG 청소기 코드제로,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에어프라이어 등을 제공하는 경품 행사도 진행해 수요자 모으기에 나선다.

입지는 반경 500m 내에 지하철 5호선 강동역·길동역이 위치하는 역세권 단지다. 5·8호선 천호역 이용도 수월하다. 바로 앞 강동성심병원이 있고 길동 복조리시장, 현대백화점, 이마트, 2001아울렛, CGV, 강동아트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역세권 핵심지임에도 파격적인 분양 조건을 내세운 배경에 대해 분양 관계자는 "좋은 입지인데 올 2월은 오피스텔은 물론 아파트 분양시장도 좋지 않았다"면서 "4월 이후부터 다시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이 좋아지고 수요가 생기면서 이번 기회에 계약률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단지의 분양가는 9억5100만원~13억5800만원이며, 입주 예정일은 2026년 8월이다. 입주할 때 주변 시세가 분양가보다 낮으면 분양권을 사업 주체에게 되팔 수 있어 계약자 입장에서는 집값 하락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홍보를 시작한 지 2주 정도 됐는데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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