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와 일관되고 솔직한 의사소통 안돼”
임시 CEO에 기술책임자 미라 무라티 선임
130억달러 투자한 MS "회사 경영 영향 없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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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오픈AI는 성명에서 “알트먼이 이사회와 의사소통을 일관되게 솔직하게 하지 않아 이사회 책임 수행 능력을 저해한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이사회는 더는 알트먼이 오픈AI를 계속 이끌 수 있는 능력에 대해 확신을 갖기 못했다”고 밝혔다.
알트먼은 소셜네트워크 X에 “오픈AI에서 시간은 정말 좋았다”며 “개인적으로도,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도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계획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38세인 알트먼은 2015년부터 오픈 AI를 이끌었고, 지난해 11월 챗GPT를 공개하며 생성형 AI 시대를 연 인물이다. 그는 AI기술을 개척하고 발전시키는 동시에 AI 위험성을 경고하며 세계 지도자들과 만나 AI 규제틀 마련에 앞장선 인물이기도 하다. 오픈AI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AI회사로 성장하며, 약 860억달러의 가치를 받고 있다.
알트먼의 퇴출은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이번주만 해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지난 6일에는 오픈AI 첫 개발자 회의를 열고 최신 AI 모델 ‘GPT-4 터보’를 선보이는 등 오픈AI의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픈AI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알트먼이 이날 아침까지도 직원들이게 이메일을 보내고 있었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그가 사퇴할 만한 구체적인 내막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픈AI의 특이한 지배구조를 거론하고 있다. 오픈AI는 비영리단체로 출발했다. ‘재정적 수익 창출 필요성에 구애받지 않고 인류 전체에 가장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AI를 발전시키는 것’이 창립 목표다. 그러다 자금이 필요한 오픈AI는 2018년 영리기업인 오픈AI LP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챗GPT를 출시하면서 모든 직원을 비즈니스에 투입하면서 애초 창립 목표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AP뉴스는 “오픈AI 이사회는 비영리 지배구조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오픈AI LP는 인기있는 챗GPT를 기업고객에 맞춤화해 기술을 활용하려고 더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픈AI 임시 CEO로 임명된 미라 무라티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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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CEO로는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가 맡을 예정이고, 이사회는 새로운 CEO를 물색할 방침이다.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해 49%의 지분을 확보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알트먼이 회사를 떠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성명에서 “우리는 오픈AI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에게 차세대 AI 시대를 제공하기 위해 미라 임시 CEO와 그 팀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AI에 상당한 투자를 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알트먼의 사퇴 소식에 1.68% 하락했다.
한편, 오픈AI의 이사회는 공동창업자인 그렉 브루만, 수석과학자이자 공동창립자인 일리야 수츠케버, 지식공유 플랫폼인 쿼라 CEO 아담 디엔젤로를 비롯해 기술사업가 타샤 맥컬리, 조지타운 보안 및 신흥기술센터의 헬렌 토너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렉 브루만도 이날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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