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현대차 진출에 인뱅 비대면 진출
캐피털 도태 위기감에 대책 시급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캐피털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중고차 금융 시장에 진출한 바 있어 캐피털사들이 레드오션 속 경쟁에서 살아남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현대차는 자사 인증 중고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었다. 2020년 10월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지 3년 만이다.
통상 중고차 금융 시장은 시중은행과 캐피털 회사들이 주도해왔다. 업계 1위 현대캐피탈의 중고차 금융 자산 규모는 올해 3분기 기준 2조7889억 원이다. 2위 KB캐피탈의 경우 2조7786억 원으로 매년 1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해왔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중고차 거래대수도 올해 3분기까지 183만 대를 거래해 지속해서 성장중이다.
이처럼 여전업계가 중고차 금융에 집중하는 이유는 중고차 시장이 신차의 규모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연간 거래 규모는 연 30조 원에 달한다. 신차 판매 시장보다 더 규모가 크다.
하지만 국내 신차 점유율 90%에 달하는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금융 시장에 진출하자 중소형 캐피털사들은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내비치고 있다. 현대차가 자사 자동차를 매입하고 판매해 보증기간까지 부여할 경우 막강한 브랜드파워와 신뢰를 기반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여기에 더해 인터넷은행도 중고차 금융 시장에 참전했다. 카카오뱅크는 중고차 구매 대출 상품 출시하며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차량 번호만으로 예상 금리와 한도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대출을 받을 때도 자동차 매매 계약서만 제출하면 된다. 케이뱅크는 9월 자동차 대출 갈아타기 상품 선보였다. 값싼 이자로 간편하게 자동차 대출을 대환할 수 있게 됐다. 시중은행, 캐피털사와 다르게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비대면 대출이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
캐피털 업계는 중장기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의 경우 중고차 시장에서 판매제한을 권고받아 단기적으로 업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의 매물대수를 연말까지 1000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며 “현대차의 브랜드파워를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정상원 기자 (jsw@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