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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19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들이 지난 한 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18조5000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올해 3분기 만에 작년 1년 치 수익을 낸 셈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일반은행, 특수은행, 인터넷은행 등 20개 국내 은행의 올해 1~3분기 총 당기순이익은 1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5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8조5000억원을 1조원 웃도는 수준이다. 총 이자이익 역시 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조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3분기만 놓고 보면 실적이 사실상 감소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9%(1조6000억원) 감소했다. 시중은행은 3조1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산업은행을 제외한 특수은행은 3조4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은 각각 4000억원, 1000억원으로 전분기와 같았다.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3분기 1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1%(1000억원)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으나, 대출 등이 늘며 이자이익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1.68%였던 NIM은 2분기 1.67%, 3분기 1.63%로 떨어졌다. 비이자이익은 3분기 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6.1%(9000억원) 급감했다. 외환·파생관련 손익이 5000억원가량 줄고 유가증권관련손익 등도 감소한데 따른 결과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들어 NIM이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또 고금리 상황 장기화 및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등에 따라 향후 은행의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돼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김보연 기자(kb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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