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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韓-英, ‘통신망·반도체·AI·우주’ 과학기술 동맹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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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간 협의체 통합으로 양국 과기협력 추진

헤럴드경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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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과 영국이 과학기술‧디지털 분야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22일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미셀 도넬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DSIT) 장관이 ▷한-영 디지털파트너십 ▷우주협력 양해각서(MOU) ▷과학혁신기술 이행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6월말 NATO 정상회의 계기, 양국은 미래 비전을 포괄하는 ‘한-영 프레임워크’를 채택하면서 디지털 기술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영 디지털 파트너십’을 체결키로 했다. 이후 양국은 약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통신공급망 다변화 ▷반도체 ▷인공지능 ▷글로벌 디지털 규범 등 11대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방안을 도출했다.

양국은 통신 공급망 시장이 경쟁적이고 다양성을 갖춰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통신망 보안‧복원력‧상호호환성 증진 ▷무선통신‧오픈랜 분야 R&D 협력 활성화 ▷양국 산업계‧학계 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 등을 추진해 나기기로 했다.

반도체가 디지털 기술 발전에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인식하고 반도체 제조·공정에 강점을 가진 한국과 반도체 설계·IP에 강점을 가진 영국이 서로의 강점을 결합하여 최첨단 반도체의 칩 설계, 화합물 및 첨단 반도체 소재, 첨단 패키징 기술 등 분야에서 연구개발 협력을 촉진하기로 했다.

안전하고 책임성 있으며 인간 중심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실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 이와 관련 올해 영국에서 개최한 ‘AI 안전성 정상회의’에 이어 양국은 ‘미니 정상회의’를 내년에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미니 정상회의’는 6개월 뒤에 개최될 예정으로, 전 세계 주요국 정상과 글로벌 빅테크 CEO 등이 함께 제1차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AI 거버넌스 정립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핵심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 스타트업 등 기업 간의 협력과 파트너십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정부, 기업, 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통해 양국 생태계의 강점에 대한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모범사례 공유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발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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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달탐사궤도선 '다누리'.[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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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는 양국 간 평화적 목적을 위한 우주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양해각서는 우주탐사, 우주산업, 우주 정책 등 양국 공통의 관심 분야에 대한 협력 절차를 체계화하고 이를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주요 협력 분야로는 우주탐사, 우주산업, 우주 인프라, 위성, 우주 정책, 항법·시각, 통신, 지구관측, 우주 분야 지속가능성, 양·다자 협의 시 공조 등을 폭넓게 포함하고 있다. 양국은 향후 공동 실무단 구성, 공동연구 및 전문가 교류, 교육 활동, 산업체 간 교류 등의 활동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을 이행해나갈 예정이다.

영국 서리 대학교와 공동 개발했던 ‘우리별 1호(KITSAT-1)’가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시작이었듯이, 이번 한-영 우주협력 양해각서는 우주탐사·정책·산업 등에서 양국이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양국은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국이자, 우주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정책 수립 및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우주 정책 및 규범적 측면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기대된다.

한국과 영국은 1985년 정부간 과학 및 기술협력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올해 양국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과학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이행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종호 장관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는 올해, 대통령의 영국 방문으로 양국의 과학기술·디지털 협력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됐다”라면서 “향후 양국은 오늘의 3건의 양해각서를 기반으로 통신망, 반도체, 인공 지능, 우주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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