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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경남교사노조, 김해 모 초교 교장 '갑질'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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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참석 감사 메시지 발단

피해교사, 교장의 말과 태도에 상처…병가 중

해당교장 "피해교사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달라"

뉴시스

경남교사노조, 교장 갑질 기자회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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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양산 지역 모 초등학교 교장 갑질 사안에 대해서 경남교육청이 감사중인 가운데 김해 모 초등학교에서도 교사에 대한 교장의 갑질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경남교사노조(위원장 이충수)는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개월 이상 피해 조합원으로부터 가슴 아픈 호소를 듣고 해당학교 교감과 교장, 도교육청 관계자를 차례로 만나 원만한 해결을 주문해왔지만 어느 누구도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하는 모습이 없었다"고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교사노조는 "지난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피해교사가 동료교사들에게 동참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이유로 교장이 교사들이 모인 학내 메신저(단톡방)에서 피해교사를 향해 '뒷통수 치는 기본 예의가 없는 교사'라고 공개 모욕하면서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해당 학교에서는 13명의 교사들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피해교사는 교장과 평소 친한 사이일 정도로 원만했지만 문제가 더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주말에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요청했으나 교장이 거절했다. 그러나 피해교사는 즉시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장은 피해교사에게 9월 4일(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으로 인한 전국 교사 집회) 관련 경위서 작성을 지시했고 피해교사는 교감 등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진전이 없자 해당 교사는 교장의 말과 태도에 크게 상처를 받아 병가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교사는 경남교사노조를 통해 지역 언론과 취재에 응했으나 교육공동체가 혼란스러울 것을 우려해 지역 언론에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

이충수 교사노조위원장은 "교장과의 대화를 요청했으나 교장은 거절하며 피해교사가 자신에게 보낸 카카오톡의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성폭력 메시지가 와도 (교장 자신이)덮어 주고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교사노조는 교장이 주장한 '성폭력 메시지'는 개인정보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교장은 여성, 피해교사는 남성이다.

피해교사는 정신적 충격으로 2달간 병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교장이 피해교사가 없는 공식석상에서 '피해교사가 교장의 메세지를 잘못 해석해 일어난 일'이라며 재차 공개 모욕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교장이) 오히려 '배후'가 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고 '요즘 선생님들은 조금만 힘들거나 하기 싫으면 갑질로 신고한다”며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장은 각 종 위원회를 만들어 교사들에게 모욕을 줘 한 교사는 1년만에 타 학교로 전출을 가는 등 피해교사는 6~7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위원장은 "중재에 나선 자신(이 위원장)에게 해당 교장은 최근 김해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질의하는 경남도의원에게 이 위원장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하는 등 갑질 사안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남교사노조는 해당 학교 피해 교사들에 대한 교장의 갑질 전수조사와 분리 조치, 교장 직위 해제, 교육청 감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장은 "그 교사가 말한 그 내용 그대로 어떤 것들은 사실 확인도 안 됐고 그리고 그게 내용이 사실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제가 보냈다는 '입장문' 전문을 읽어보면 그게 아닌데…진짜 이렇게 학교장이 완전히 좀 이런 표현이 그렇지만은 완전히 무슨 난사당하고 있는 느낌"이라며 "아무것도 보호를 받지 못하고 그래서 그 교장에 대한 교권 보호는 도대체 누가 해주는지요"라고 반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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