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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EU, 中 플라스틱 제품에 반덩핑 관세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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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반보조금 조사 이어

역내 산업 보호차 규제 강화

정상회의 앞두고 갈등 고조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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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전기차 보조금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유럽연합(EU)이 이번에는 중국산 플라스틱 제품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EU가 28일부터 플라스틱병의 주재료인 중국산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일부 제품에 6.6~24.2%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산 PET 제품들의 덤핑 판매로 유럽 기업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EU 역내로 수입된 중국산 PET 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7% 늘어난 1억 1400만 달러(약 1484억 원) 규모였다.

EU는 앞선 9월 역내 수출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중국산 철강과 전기차가 싼 가격에 역내 시장으로 유입돼 공정 경쟁을 해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EU는 조사에서 중국 정부의 불공정 보조금 지원이 확인될 경우 상계관세를 물린다는 입장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이에 대해 “충분한 증거도 없이 주관적인 가정에 기대 시작된 EU의 전기차 반보조금 조사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어긋난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다음 달 7~8일로 예정된 EU·중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EU가 대중(對中) 규제 고삐를 죄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EU는 이르면 연말 중국을 겨냥해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바이오 등 4대 첨단 분야에서 민간 투자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중국 측이 회의에서 EU의 무역 제한 조치를 거론할 가능성이 크지만 EU가 디리스킹(위험 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해결의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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