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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KB증권 "연준, 내년 5월 금리 인상 기대 흔들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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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 하방 위험 요인들 사라져

자동차 노조 파업에 경제지표 잠시 부진

시장이 경기 둔화로 과잉해석할 가능성

"근원물가 쉽게 내려가지 않을 듯"

이데일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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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KB증권은 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5월 정책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대가 흔들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연준이 걱정하던 경제성장세의 하방 위험 요인들이 사실상 거의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가계, 기업이 누적된 통화긴축과 금융환경 긴축의 영향을 받을 위험이 크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10월 대출태도지수, 대출 수요를 보면 그런 모습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연방정부 폐쇄 우려는 내년초로 미뤄졌고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도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평가다. 휘발유 가격 하락이 연말 소비를 부양할 가능성도 있다.

김 연구원은 “강한 경제지표가 나오면 연준의 태도가 바뀔 수 있다”며 “9월 중순부터 6주 동안 진행된 자동차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경제지표가 잠시 부진했는데 시장은 이를 경기둔화로 과잉 해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노조 파업으로 10월 ISM제조업 지수와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밑돌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지난 주 자동차 3사 노사의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로 최종 승인됐다.

근원물가도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주거 물가에 선행하는 주택가격 지수가 이미 반등했고 의료서비스 물가가 상승 전환하면서 근원물가는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휘발유 가격 하락, 식료품 가격 상승세 둔화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릴 것이지만 물가상승률 추이를 보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근원물가를 보면 내년 5월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시장의 기대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시건대가 발표하는 11월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5%로 잠정치(4.4%)보다 소폭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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