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집값 2차 조정기 오나'... 서울 강남구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파트값 4개월 만에 상승 멈춰
한국일보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강남구 아파트값이 7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서울에서도 하락 지역이 늘어나는 등 서울 아파트시장이 지난해 말 1차 조정에 이어 '2차 조정기'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 셋째 주(2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3%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27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폭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하락 지역도 늘고 있다. 상반기 반짝 매수세가 몰렸던 노원(-0.04%)·도봉(-0.01%)·강북구(-0.03%) 3곳이 가장 빠르게 식어가는 모습이다. 구로구(-0.02%)도 2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고, 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서울 집값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강남구(-0.02%)도 7개월여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강남3구 지역인 서초구는 이번 주 보합(변동률 0%)을 기록해 4월 둘째 주 이후 시작된 상승세를 멈췄다.

서초구 방배현대홈타운 1차 전용면적 59㎡가 13억1,000만 원에 팔렸다. 7월 최고 15억 원에 거래됐는데, 이달 들어 2억 원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8월 최고가(18억 원)와 비교하면 5억 원 가까이 내렸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축소로 매수 문의가 줄고,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조정되며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0.02%)는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었고 인천(-0.05%)은 3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지방도 상승을 멈추고 보합을 기록했고, 이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값도 보합을 기록했다. 7월 셋째 주부터 이어진 상승 행진을 멈춘 것이다.
한국일보

그래픽=김문중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장은 당분간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집값 고점론이 비등한 데다 서울에선 집주인 매물이 8만 건에 육박해 물량 부담도 상당하다. 지난해에도 서울 아파트시장은 6개월가량 조정(실거래가지수 기준 -27%)을 받다가 연초 금리 인하 흐름과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서울(0.17%)과 지방(0.03%)을 비롯해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0.1%)도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수요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