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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한강뷰도 집값 3억 ‘뚝' 강남마저 쇼크...또 가격조정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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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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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신반포' 전용 78㎡는 지난달 31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8월 같은 면적이 34억원에 팔렸는데 몇개월새 3억원 빠진 것. 강남구 대치동 은마 전용 76㎡도 이번달 23억7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는데 전달보다 6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매매거래는 절벽수준이다. 은마의 경우 10월 거래량이 고작 4건이다.

'불패신화'를 자랑했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각에서는 ‘2차 하락장’ 초입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단 호재도 적지 않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00% 변동률을 기록했다. 18주 동안 오름세를 이어갔던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을 멈춘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0.03% 올라 2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주(0.05%)에 비해 상승폭은 줄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강북에 이어 강남권에서도 하락지역이 나왔다.

통계를 보면 강남구가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구가 하락세를 돌아선 것은 지난 4월3주(-0.01%) 이후 31주 만이다. 서초도 전주 0.02%에서 이번주 0.00%, 송파도 0.07%에서 0.05%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강북 등 서울 외곽지역 하락세는 계속됐다. 구로구가 0.02% 떨어지며 전주(-0.02%)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노원구(-0.04%), 도봉구(-0.01%), 강북구(-0.03%)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강북권서 시작된 하락세가 강남권으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대치동 D공인 관계자는 “매수세가 다 사라졌다.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춰도 의미가 없다”며 “일단 현재 분위기가 내년초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10월 들어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매매 거래량은 지난 9월 3371건에서 10월에는 이날 현재 2262건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신고기한을 고려해도 2500~2600여건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선행지표인 실거래지수도 10월 들어 잠정치지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9월 대비 전국 -0.25%, 서울 -0.45%, 수도권 -0.35%, 지방 -0.14% 등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10월 확정치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서울은 10개월, 전국은 9개월 만에 상승국면을 마무리하게 된다.

시장상황이 급변하자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차 폭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매매가를 받쳐주는 전셋값이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한 예다.

전문가들은 일단 박스권 장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은 “내년에 신생아특례대출이 대기중이고 전셋값 상승, 금리 안정 등 여러 호재도 있다”면서 “큰폭의 가격 하락세보다는 ‘상저하고’ 박스권 장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보합국면이 예상되는 데 강보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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