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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보터' 2030 표심 잡아라…국힘, 집값·밥값·일자리 부담 확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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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둘 중 하나는 '무당층'…전체 유권자 30% 달해

당정·혁신위까지 전방위 지원공세…민주당 '실책' 압박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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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비슬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해 '청년 표심'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2030세대는 선거판의 스윙보터이자 전체 유권자의 30%에 달하는 핵심 승부처다. 당과 정부는 밥값, 집값 안정을 포함한 청년 친화형 정책을 쏟아내며 표류하는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24일 당정은 4.5% 금리를 보장하는 청년청약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통장으로 주택청약에 당첨된 청년들에게는 분양가 80%까지 2%대 저금리로 장기 대출을 해주는 청년주택드림대출 제도도 선보인다.

이번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은 신청자 소득요건을 기존 36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로 높이고 납입 한도도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조정한 것이 핵심이다.

함께 발표한 '청년주택드림대출'은 분양가의 80%까지 2%대의 저금리로 장기 대출을 보장하는 제도로, 금리는 최저 1.5%까지 가능하다.

이번 정책은 2030세대 표심 공략의 연장선이다. 선거를 앞두고 2030세대는 정가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다. 보수 또는 진보로 몰린 다른 연령층에 비해 유동층이 많다는 점에서 선거 판세를 가를 스윙보터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31일 기준 18~39세 유권자는 1373만여명, 2030세대 유권자 비율은 전체의 3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까지 2030세대 가운데 절반 또는 40%에 육박하는 숫자가 무당층으로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어 30% 박스권에 갇힌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위한 청년층 표심 공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김기현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대학생, 예비군, 청년 창업가와 청년 정치인 등 각층을 지원하는 방안을 순차 발표했다. 지난 3월 서울의 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1000원 조식을 먹으며 학식 관련 정부지원 방안을 높이겠다고 약속한 일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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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병민 최고위원이 서울 경희대학교 학생식당을 찾아 '1천원 아침밥'을 배식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3.3.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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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후 청년정책네트워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1호 정책에 토익 유효기간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8일에는 청년 창업가를 위한 창업 벤처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당시 "중장기적 과제로 담아야 할 것(청년 정책)들은 공약으로 담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인요한 혁신위원회도 당 차원의 청년 지원 정책에 힘을 보탰다. 앞서 발표한 3호 혁신안에는 비례대표 당선 가능 순번에 45세 미만 청년 50% 배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민의힘은 연말 예산 정국까지 청년 정책분야에서 연일 실책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거세게 압박하며 표심 몰이를 이어갈 전망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청년 교통비 절감 대책으로 '청년패스' 예산을 책정하는 대신 취업·진로 관련 예산을 상임위에서 80% 감액한 것을 두고 "청년이 미래를 개척하도록 돕는 대신 푼돈을 쥐여주고 청년 표심을 사려는 것은 청년들의 지성을 얕잡아보는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와 같은 현수막을 발표해 '청년 비하' 논란에 휩싸인 것을 두고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현재 20·30세대는 과거의 어떤 청년 세대보다 정치와 경제 분야에 다양한 식견을 갖추고 있다"며 "청년 세대가 아닌 민주당이야말로 정치를 모르지만, 권력은 갖고 싶고, 경제는 모르지만 유능한 경제 정당 소리는 듣고 싶은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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