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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카카오·케이뱅크 늘고, 토스는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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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연말 목표치 30% 달성 전망...토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 최근 집중 도래"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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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두고 엇갈린 모습을 보인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비중을 늘렸지만 토스뱅크는 건전성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며 뒷걸음질 쳤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계획한 올해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28.7% △케이뱅크 26.5% △토스뱅크 34.5%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지난 6월말 대비 각각 1%포인트(p), 2.5%p 상승했으나 토스뱅크는 4%p 줄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 출범 당시 중저신용자(KCB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대출 비중 확대를 인가 이유로 내세웠다. 인터넷은행 3사가 제시한 중저신용자대출 비중 목표는 올해 연말까지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이다.

카카오뱅크는 연말까지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 중저신용고객에게 2조4549억원의 신용대출을 공급했다. 전년보다 28.1% 증가한 규모다. 올해 인터넨은행 3사가 공급한 중저신용 대출 규모가 4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절반가량을 카카오뱅크가 공급했다.

카카오뱅크가 2017년 7월 출범 이후 올해 10월까지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누적 9조8141억원으로 이달 중 누적 공급액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기준 기준으로는 잔액 비중이 29% 후반에 진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큰 여신 규모로 잔액 비중 관리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공급으로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을 높였다"며 "연말 목표치 3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8100억원 공급했다. 2017년 4월 출범 이후 누적 공급규모는 4조8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분기 중저신용 고객 절반 이상에게 연 4~5%대 금리로 대출을 공급하면서 비중을 늘렸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금리를 수차례 인하한 결과 대출공급이 증가하고 중저신용자 비중이 확대됐다"며 "연말까지 꾸준히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3월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정점(42.06%)을 찍은 후 하락 중이다. 6개월 사이 7.6%p 줄었다.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3분기말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3조840억원이다. 지난 상반기말과 비교해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크게 늘린 중저신용자 대출 물량의 상환 시기가 최근 집중적으로 도래한 것도 잔액 비중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중저신용자 상환 시기와 대출이동제 실행으로 인한 고신용자 유입 시기가 맞물리며 중저신용자 잔액 비중 관리에 난이도가 크게 상승한 특수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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