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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대기업 경영권 승계

평균 61.2세…기로에 선 '최태원의 남자들'[대기업 세대교체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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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2016년 첫 '서든데스' 언급으로 세대교체 예고

60대 수뇌부 물러나고 50대 전문경영인 전진 배치

SK 성장시킨 '부회장단' 교체 가능성도

뉴시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제2회 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세미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11.01. my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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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장동현 SK㈜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SK스퀘어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일명 최태원 SK회장의 남자들로 불리는 인물들이다. 최 회장이 7년 만에 다시 '서든데스'를 언급하며 큰 폭의 인사 세대교체가 예고된 가운데 부회장단에도 변화가 나올 수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평균 나이 61.2세인 SK 부회장단은 오랜 시간 최 회장 곁을 지키며 SK를 성장시킨 주역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대기업 전반에서 세대교체가 가속화하면서 혁신적인 인사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이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7년 그룹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된 조대식 의장은 지난해 4연임에 성공하며 현재까지 SK㈜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최 회장과 1960년생 동갑내기인 데다 고려대 동기로 부회장단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다.

장동현 부회장은 SK텔레콤에서 전략 기획과 마케팅 업무를 맡은 '기획통'이다. SK텔레콤이 단순한 이통사를 넘어서 차세대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다. 이후 SK그룹의 지주회사이자 투자전문회사인 SK㈜ CEO로 선임됐다.

박정호 부회장도 최 회장과 고려대 동문이다. 지난 2011년 그룹 안팎의 수많은 반대에도 최 회장을 도와 하이닉스를 인수를 추진했던 최 회장의 복심으로 통한다.

김준 부회장은 SK의 주력 사업인 '정유'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전략통이다. SK이노베이션이 기존의 정유사업에서 벗어나 화학과 배터리 등의 비정유 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을 주도했다.

이들이 전면에 나선 2017년, 당시에는 젊은 CEO '4인방'으로도 꼽혔으나 최근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조직 쇄신을 위해 부회장단에 일정 부분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SK그룹은 지난해 인사에서 4명의 부회장을 유임시키며 안정 기조를 택했기 때문에 올해 큰 폭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경영인 중심의 부회장단 체제는 최 회장이 계열사 자율경영을 강조하며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반도체, 배터리 등의 사업부문에선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주력인 에너지·정유 사업도 실적 부진은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최 회장이 7년 만에 '서든데스'를 언급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2016년 '서든데스'를 언급한 당시 SK 연말 인사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의장 및 위원장이 대부분이 교체됐다. 주요 관계사에는 사업 개발이나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가진 전문경영인들이 CEO로 내정되는 등 큰 폭 인사가 이뤄졌다.

당시 60대 수뇌부가 물러나고 50대가 전면 배치됐다. 과감한 세대 교체를 통해 그룹이 직면한 위기상황을 저돌적으로 돌파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SK 내부에서 대체 인물을 찾긴 쉽지 않겠지만 경영 여건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는 사업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절실해 이번 인사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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