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의 출생률이 해마다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올해는 역대 최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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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종합연구소는 지난 1월 이후 인구동태통계를 근거로 올해 출생아 수가 작년보다 5.5% 감소한 72만9000 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지난해의 1.26명보다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일본 출생아 수는 2015년에 전년 대비 2000명 가량 늘어난 뒤로 2016년부터 줄곧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70만 명대로 떨어졌다. 올해도 적어지면 8년 연속 감소다.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이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모두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게 된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올해 1∼9월 외국인을 포함한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한 56만965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저출산 현장의 배경엔 일본 젊은 세대의 경제적 부담이 큰 영향을 미쳤다 경제 저성장이 이어지며 아이를 낳아 기를 의욕이 떨어진 것이다. 실제로 올해 1∼9월 혼인 건수는 작년 동기에 비해 4.4% 감소한 36만5478건이었다.
닛케이는 "코로나19로 남녀가 만날 기회가 줄고, 경제 저성장이 이어지면서 아이를 낳아 기를 의욕이 고조되지 않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저출산 현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돼 젊은 층의 사회보장비 부담이 가중하고 있다.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35∼39세가 내는 연간 평균 의료보험료는 2000년도에 20만5000엔(약 179만원)이었으나, 2020년도에는 30만8000엔(약 269만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75∼79세가 내는 연간 의료보험료는 2000년도에 7만4000엔(약 65만원)에서 2020년도에 8만5000엔(약 74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소폭 증가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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