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25일 부산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회동한 모습. (사진=중국 외교부) 2023.11.25.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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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중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회동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25일 부산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회동했다.

가미카와 외무상 취임 이후 양국 외교 수장이 회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가미카와 외무상의 한국 방문 역시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난 바 있다. 왕 부장은 당시 양 정상이 전략적 호혜 관계 증진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는 서로의 합리적인 우려를 존중해야 한다"라며 대만 문제를 언급, "중국의 내정 문제에 간섭하는 일을 삼가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아울러 "후쿠시마 핵오염수(일본명 처리수) 해양 방류는 해상 안전과 공중 보건에 관계된 일"이라며 "중국은 일본의 무책임한 행동에 반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모든 당사자가 종합적이고 효율적이며 독립적인 장기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게 왕 부장의 주장이다.

왕 부장은 이와 함께 일본과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반세계주의와 보호무역주의에 저항하며 공급·생산망 안정을 효율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NHK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조치 즉각 철폐를 요구했다. 다만 서로 입장 차이가 있다며 건설적인 협의와 대화를 강조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또 중국 내 구속 일본인 조기 석방과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중국 부표 철거를 요구하고,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 등을 거론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이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향후 서로가 양국을 방문하도록 초청하고 검토해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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