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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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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의 약속 지키겠다” 안철수…사실상 내년 총선 분당갑 출마로 마음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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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OBS서 “규모 큰 지역 현안 사업은 2년 만에 안 된다”

세계일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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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으로 경기 성남 분당갑 지역구를 꿰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주민들과의 약속 지키기’를 내걸고 내년 총선에서도 다시 같은 지역 출마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26일 오후 OBS ‘인사이드 스토리’에 출연해 ‘지역구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클 것 같은데 맞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보통 선거운동 열심히 해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임기가 4년”이라며 “저는 2년 뒤에 선거를 또 치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기간이 아쉬운 만큼 더 의욕도 있을 것 같다’던 추가 질문에 그는 “규모가 큰 지역 현안 사업은 2년 만에 안 된다”며 “처음에 출마할 때 주민들에게 6년 계획을 설명 드렸고, 그러니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다시 출마해 그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의원은 보궐선거 후보이던 지난해 5월 분당 지역의 부동산과 교통 관련 공약들을 내걸었었는데, 1기 신도시 지역인 점을 고려한 30여년 된 아파트 문제 해결이나 복합환승센터 구축 등 대부분 멀리 보고 이뤄져야 할 사업들을 언급했다.

올해 7월에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총선 분당갑 출마설이 나오는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대해 “아직 여러 가지 해야 할 역할이 정부 내에서 많을 수 있다”며, “(김 수석이) 여러 가지 가능성들로 고민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기지사에 출마했던 김 수석이 다시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로 돌아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안 의원과의 맞대결 전망이 제기됐는데, 이를 두고 안 의원은 “제가 분당(갑)에서 당선된 지 만 1년”이라며 “정치인이 이렇게 지역구를 함부로 옮기는 건 아니다”라고 당시 라디오에서 말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 심판의 성격이 강할 것으로 점쳐지는 내년 총선 성격을 두고는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깨끗한 사람들을 국민 앞에 선보여 국민에게 믿음을 줘야 지지율이 오를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와 함께 안랩 사옥이 있는 판교를 자신의 ‘제2의 고향’으로 말하고는 시간이 흐르면서 각종 벤처 업체들이 줄줄이 이 지역에 들어선 점을 들어 “(판교가) 자리 잡고 발전하는 데 나름대로 ‘파이오니어(개척자)’ 역할을 했다는 보람을 느낀다”고 안 의원은 덧붙였다.

독일 연수 시절 한국을 잘 아는 현지 학자에게서 ‘한국은 정치인의 이익을 보호하려고 국민들끼리 싸우게 만든다’는 말을 듣고는 매우 부끄러웠다면서, 안 의원은 “국민이 정치인의 주인인데 우리나라는 그 관계가 바뀌어서 정치인의 하인이 국민이 되어버린다”고도 진단했다. 그리고는 “내가 지지하는 정치인이 잘못할 수 있지만 그때 무조건 보호하는 게 그 정치인을 위한 길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정치인이 잘못했을 때는 지지자들이 이런 점들을 바꾸라고 해서 그 정치인이 (잘못된 점을) 바꾸면 더 좋은 정치인이 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되물었다.

안 의원은 끝으로 한국을 이끌어가는 ‘오피니언 리더’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중요한 자질로 ‘정직’을 지목했다.

안 의원은 “사회 지도층 인사인 정치인들이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그걸 이용해 팬덤을 만들고 이런 것이 사회를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 아주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이 나서서 거짓말을 하고 가짜뉴스를 만드는 건 있을 수 없고, 그것만큼은 막아야겠다 싶은 생각이었다”고 언급했다. 대놓고 이름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막말 가짜뉴스’ 논란으로 설전을 벌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였다.

계속해서 “(가짜뉴스를 막아야) 사회가 올바르게 정상화될 수 있다”며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땀 흘린 대가를 얻을 수 있는 정상적인 사회가 되는 것 아니겠나”라는 말과 함께 꼭 그런 사회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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