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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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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상장 전 매출 공개’ LS머트·블루엠텍, 공모주 수요 예측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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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의 ‘뻥튀기 상장 논란’이 불거지면서 LS머트리얼즈와 블루엠텍이 처음으로 기업공개(IPO) 전월 매출을 공개했다. LS머트리얼즈와 블루엠텍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 중인 가운데 공개한 매출 지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도 파두 여파는 무시할 수 없다. 두 회사 모두 현재 매출액 대비로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불신을 뛰어넘어야 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와 블루엠텍은 오는 28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이어간다. LS머트리얼즈와 블루엠텍은 지난 21일과 23일 각각 올해 10월 매출을 공개했다. 금융 당국이 파두를 계기로 상장을 앞둔 기업에 최근 매출 액수까지 꼼꼼하게 공시할 것을 요구해서다. 파두는 지난 8월 코스닥시장 상장 때 올해 1분기 매출 177억원, 연간 예상 매출 1203억원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8일 2분기와 3분기 매출이 4억원 수준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조선비즈

LS머트리얼즈와 블루엠텍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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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머트리얼즈와 블루엠텍 모두 파두와 같은 기술특례상장은 아니다. 상장 신청 이후 매출도 큰 변동이 없었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달 연결기준 매출 113억7800만원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115억2100만원과 비슷했다. 올해 3분기까지 9개월 동안 월평균 매출(112억원)과 비교해도 미미한 차이였다.

다만 올해 10월까지 누적으로 보면 매출이 250억원가량 줄었다. 알루미늄 가격이 내리면서 자회사 LS알스코의 알루미늄 사업이 부침을 겪은 결과로 풀이된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은 지난달 평균 t당 2200달러 안팎에 거래됐는데, 올해 1월보다 1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블루엠텍은 지난달 매출이 152억4700만원으로 집계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매출(959억원)이 지난해 연간 매출(771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매출 성장 폭에 비해 수익성은 부진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억26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억6000만원보다 낮았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추진할 사업에 대한 평가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의 흥행 결과를 결정할 전망이다. LS머트리얼즈는 총 1462만5000주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로 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4400원에서 5500원으로, 모집 총액은 약 644억원에서 804억원 사이다. 수요 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확정한다.

LS머트리얼즈는 조달한 자금 일부를 오스트리아 하이(HAI)와 세운 합작사 하이엠케이(HAIMK)에 지원하기로 했다. HAIMK는 국내에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하고, 2025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HAIMK는 현대차와 기아 등이 요구하는 성능(Spec)의 알루미늄 부품을 만들어 2027년까지 연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블루엠텍은 총 140만주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5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수요 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를 토대로 보면 모집 총액은 약 210억원에서 266억원 수준이다.

블루엠텍은 의약품 유통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운영 중이다. 블루엠텍은 지난 7월 경기 평택시에 1만608㎡(약 3200평) 규모의 의약품 전용 물류센터를 지었는데,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물류 창고 설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블루엠텍은 베트남 시장과 2차 이상 의료기관 시장 진출을 위한 시스템 개발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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