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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한은, 기준금리 7연속 동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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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11월 30일 금통위 전망

“내수 부진·PF부실 등 불안 상황”

오는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통방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7연속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 및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회복세가 여전히 더딘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낮게 평가되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한은 금통위가 오는 30일 통방회의에서 현행 기준금리 3.50%를 유지하기로 할 경우, 2·4·5·7·8·10월에 이은 7번 연속 동결이다.

세계일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0월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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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전문가는 한은의 금리 동결을 점쳤다. 내수 부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잠재 부실 등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여전한 상황에서 한은이 굳이 가계대출만을 명분으로 기준금리를 올려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밑돌면서 다음달 연준의 추가 정책금리(기준금리)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도 고려됐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도 11월 FOMC를 기점으로 추가 인상에 대한 의지를 약화했기 때문에, 한은도 추가 인상 의지를 강하게 주장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도 “유가의 안정으로 추가 인상을 논의할 만한 명분이 약화됐다”고 짚었다.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추가 물가 상승 우려가 있는 데다, 향후 물가에 대한 주관적 전망이 기대인플레이션이 여전히 4%를 웃도는 등 물가를 자극할 요소가 여전히 산재해 있다는 판단이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금통위의 경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인하를 단기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쪽의 발언에 좀 더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도 함께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 8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로 1.4,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로 3.5를 제시한 바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2.2, 2.4로 전망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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