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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채권 전문가 96% “11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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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시장 참여자의 96%는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비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월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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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금투협)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11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28일 발표했다. 금투협이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51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 중 96%는 오는 30일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1%는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한국과 미국의 물가상승률 역전 및 국내 가계부채 급등 등으로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다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상슬률은 각각 3.8%, 3.2%였다.

12월 종합 BMSI는 106.5로 지난달(99.9)보다 상승했다. BMSI는 채권 시장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산출된다. 미국 물가지표 둔화에 긴축정책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돼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12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BMSI가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뜻이다. 반대로 100 이하면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의미다.

세부 BMSI를 보면 금리전망 BMSI는 117.0으로 지난달 조사(103.0)보다 오르며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개선됐다. 응답자의 57%는 12월 채권금리가 보함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한달 새 2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채권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응답은 17%포인트 줄어든 13%였다.

물가 BMSI 역시 118.0으로 지난달 조사 105.0보다 상승했다. 12월 물가가 상승할 것이란 응답자는 4%로 한달 새 8%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물가 하락 응답자 비율은 5%포인트 증가한 22%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국제유가 및 환율 하락으로 인해 물가 상방압력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환율 BMSI는 115.0으로 전달(90.0)보다 채권시장 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환율 상승과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은 각각 5%, 20%였다.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12월 환율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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