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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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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가 또 선택한 ‘미스터 폴더블’…인공지능 초격차 본격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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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출시한 모든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맡았던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의 유임이 결정되면서 그의 향후 경영 과제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삼성전자는 전날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 모바일(MX) 사업부장 유임을 결정했다. 노 사장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고동진 전 사장의 뒤를 이어 모바일 사업부를 이끌어 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예년보다 1주 이상 빠른 조기 인사를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노 사장은 1997년 개발자로 입사해 30여년 가까이 무선 사업부(현 MX 사업부)에서 근무한 정통 삼성맨이다. 지난 2007년 만 39세 나이로 상무 승진한 뒤 2012년 만 44세 부사장 승진, 2018년 만 50세 나이로 사장에 오르면서 삼성전자 최연소 부사장·사장 타이틀을 모두 꿰찼다.

1968년생인 노 사장은 55세로 한종희 부회장(1962년생)과 경계현 사장(1963년생)에 비해 젊은 편이다. 50대 젊은 피인 그는 삼성전자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인물 중 하나로 지난 2010년 갤럭시 S1을 시작으로 삼성전자가 출시한 모든 갤럭시 시리즈의 개발을 맡았다.

이후 기존에 없던 새로운 폼팩터(제품유형)인 폴더블폰 개발을 주도해오면서 ‘미스터(Mr) 폴더블’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반도체 사업 부진 속 MX 사업부는 전사 실적 방어에 구원 투수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 3분기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3조75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부진한 실적에 시달렸다. 반면 MX사업부의 올 3분기 영업익은 3조3000억원으로 반도체 적자를 대부분 매꿨다.

노 사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폴더블폰 대중화’와 더불어 내년 선보일 ‘갤럭시 AI폰’의 성공적인 론칭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공개될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부터 갤럭시 AI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단말기 안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1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될 계획”이라며 “온디바이스 AI가 향후 모든 가전기기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AI 생태계 조성에 있어서 내년은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노 사장의 연임을 놓고 부정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원가 절감에 집중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그는 원가 절감, 수익성 등에 지나치게 집중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리즈인 ‘갤럭시S’의 품질을 떨어뜨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초 공개된 갤럭시 S22 시리즈에서는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사태를 빚기도 했다.

GOS 사태란 삼성전자가 갤럭시 S22 시리즈에서 게임을 실행할 때 발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기 성능을 제한하는 GOS를 넣었다가 성능 조작 논란을 빚은 사건을 일컫는다.

한 삼성전자 주주는 “플래그십 제품에 원가 절감 전략을 펼치면서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었는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갤럭시라는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갤럭시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결국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주주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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